가을을 적시는 가야금 선율

▲ `가연하비’ 가야금연주단 공연모습.
 가을밤을 가야금 선율이 적신다. 17일 오후 7시 빛고을 국악전수관에서 열리는 이번 목요열린국악한마당은 ‘가연하비’ 가야금연주단 초청 연주회다. ‘가연하비’는 ‘가야금과 연을 맺어 하늘로 비상하다’라는 의미로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는 ‘가연하비’의 제5회 정기 연주회로 주제는 ‘금(琴)상첨화’다.

 먼저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가 연주된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는 산뜻한 맛보다는 깊은 맛이 난다. 원래는 남성에게서 나온 가락이지만 오랜 세월동안 여성인 죽파에 의해서 다듬어지고 다시 구성돼 박력 있으면서도 섬세한 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양금 2중주로 ‘티벳목가’가 연주된다. 광활한 중앙아시아 티벳족의 유목생활을 티벳 전통음악의 빠르고 경쾌한 선율로 표현한 곡으로 양금의 청아하고 맑은 음색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천년의 소리라고 일컬어지는 가야금에 얽힌 이야기를 18현 가야금의 맑은 소리와 다양한 형태의 연주기법으로 풀어낸 ‘금의전설’도 연주된다.

 다음은 경복궁 타령을 주제로 한 ‘궁타령의 멋’이다. 다양한 장단 변화를 바탕으로 가야금이 타악기 효과를 내는 등 다양한 주법을 사용해 25현 가야금의 화려한 기교들을 멋스럽게 표현한 곡이다.

 마지막 무대인 민요 ‘락(樂)’은 이번 정기연주회를 위해 위촉한 곡이다. 누구나 흥겨이 부를 수 있는 각 지방의 민요들을 모아 가야금의 선율로 재구성한 음악이다. 문의 062-350-4556.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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