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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탑골공원' 2535세대 열풍 , 가요톱10·인기가요 스트리밍

편지수 편지수 기자 입력 2019-09-17 0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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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탑골공원' SBS 인기가요 유튜브 채널. /연합뉴스=유튜브 화면 캡처

1세대 아이돌들 음악방송이 유튜브 플랫폼을 타고 되살아나며 '온라인 탑골공원'이라고 불리는 유튜브 복고 열풍이 거세다.

가장 큰 공원 규모를 자랑하는 건 역시 SBS가 운영하는 '인기가요' 실시간 스트리밍 채널(구독자 16만7천명)이다.

이 채널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맘카페 등지에서 회자하면서 지난달 26일을 기점으로 실시간 접속자 수가 배가하다가 지난달 말에는 2천200만명까지 찍었다. 최근에도 7천~8천명 수준을 유지 중이다.

채널의 엄청난 인기에 SBS는 아예 1998~1999년 방송을 보여주는 1채널과, 2000~2001년 방송을 트는 2채널로 채널을 분리하기도 했다. 각 채널 운영자들까지 '공원지기'로 불리며 팬들의 호응을 얻는다.



SBS 관계자는 17일 "내년 SBS 창사 30년을 앞두고 여러 프로젝트를 구상하다가 우리가 가진 K팝 콘텐츠를 활용해보자는 의견이 나와 유튜브를 활용하게 됐는데 반향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KBS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추억의 음방 '가요톱10' 자료를 활용한 유튜브 채널 '어게인 가요톱10'을 개설했다. 구독자도 7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KBS는 오는 12월 '연말특집 창고대방출'도 기획 중이다. 관계자는 "우리 방송사의 경우 곡별 클립이나 큐레이션이 잘된 편이라 그것만으로도 레트로 음악 영상을 즐길 환경이 갖춰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에 이어 넷플릭스 등 공룡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기업, 유튜브 등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지상파로서는 내부 일각에서 값진 콘텐츠를 헐값에 유튜브라는 플랫폼에 넘겨버린 게 아니냐는 하소연도 나온다.

방송사가 운영하는 채널 외에 유튜브 개인방송도 인기다.

1990~2000년대 음악 무대 영상을 스트리밍하고 음반 리뷰를 해주는 'Jay TV'는 개인 방송임에도 구독자 12만명을 유지하며 영향력을 이어간다.

유튜브 관계자는 복고음악 채널 열풍에 대해 "복고 음악 콘텐츠들은 시청자들에게 과거의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라며 "또 같은 시간을 추억하는 사람 간 소통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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