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노동착취공장’ 세아상역과 유착 의혹…왜?

[헤럴드경제]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노동착취공장’이라고 비난한 국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세아상역의 아이티 투자 과정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최근 두달 새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세아가 유엔 지원으로 추진된 아이티 의류공단의 주축이 되는 데 반 총장이 기여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6일 미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미 국무장관 재임시절 최측근인 셰릴 밀스가 세아상역의 아이티 공장 개설에 도움을 줬고, 반 사무총장이 미 국무부와 세아상역의 연계를 주선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 총장은 외교부 장관 재임 시절부터 김 회장과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지진 복구가 한창이던 아이티 진출 당시 세아상역은 밀스의 공장건설 제안에 따라 여러 혜택을 받으며 7800만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2012년 10월 열린 공장 준공식에는 힐러리가 직접 참석해 김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세아상역 측은 힐러리 후보와의 인연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으나 반 총장과 (김 회장과의) 개인적 친분은 부인했다.

지난달부터 트럼프 진영은 힐러리가 아이티 재난 복구 작업으로 노동착취기업인 세아상역을 지원했고, 여기에 미국민들의 혈세가 사용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2005년 과테말라 공장에서 노동자 탄압으로 비난을 받았고, 2011년 노조가 생기자 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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