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2일 기준 4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28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 온 국민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대구·경북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병상 부족으로 목숨을 잃는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는가 하면 고군분투해온 의료진의 피로도 누적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전파 속도를 감안하면 장기전까지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위기일수록 서로를 위로하고 도우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 국난(國難)이 닥칠 때마다 우리 국민은 힘을 모아 이겨냈다. 1998년 외환위기 때도 금 모으기 운동을 통해 고통을 분담하고 위기를 헤쳐나가지 않았나.
이번에도 시민들은 공포에 갇히거나 이기심에만 사로잡히지 않았다.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온정의 손길이 전국에서 물결치고 있다. 자영업자와 상생하기 위해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착한 건물주 운동'은 전주에서 시작된 이후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매출이 줄어 눈물짓는 자영업자와 고통을 나누려는 상생 움직임 확산은 희망적이다. 삼성·현대차·SK·LG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들도 성금을 기탁하고 있고, 연예인들의 성금·물품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취약계층과 대구시민들을 돕겠다며 초등학생이 코 묻은 용돈을 내놓는가 하면 말없이 돼지 저금통을 놓고 가는 이들도 있다. 작지만 따뜻한 공존으로 희망을 만드는 이들이 영웅이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 회장이 "격리 병동으로 달려와 달라"는 호소문을 올리자 대구로 달려간 수백 명의 의사와 간호사들도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힘내라 대구, #대구 파이팅 등 해시태그 응원이 확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려는 '작은 영웅' 들이 곁에 있다면, 나눔과 배려에 동참하는 속도가 바이러스보다 빠르다면 우리는 이 위기를 돌파해 낼 수 있다. 코로나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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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 `코로나 OUT!` 서로 위로하고 도우면서 이겨내자
- 입력 :
- 2020-03-03 0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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