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中, ‘사드 불만’ 표시 불구 대북 제재 공조

입력 2016.07.25 (21:04) 수정 2016.07.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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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회의장 밖까지 나와 환한 표정으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을 맞습니다.

리 외무상의 등에 손을 올리며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하고, "취임을 축하한다", "축전을 감사히 받았다" 덕담을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중국은 북한측과 같은 비행기, 같은 숙소를 이용하면서 이례적으로 KBS 등 일부 한국 언론에 회담장까지 공개했는데요.

북한을 끌어안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이 사드 문제 때문에 한중 관계의 근간을 흔들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중 외교수장이 처음 만난 자리.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작심한 듯 강한 유감 표명으로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 부장/어제(24일)) :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양국의 상호 신뢰에 해를 끼쳤습니다.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공개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안보리 대북제재에 대한 확고한 이행 의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인터뷰> 윤병세(외교부 장관/오늘(25일)) : "왕이 부장 스스로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엄격히 준수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북중러 또 한미일 이런 구도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재무장관회담에서도 두 나라는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사드와 관련된 언급은 일절 없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사드에 대한 불만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전략적 이익 등을 고려해 한중 협력 관계의 근간을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윤병세 외교 장관은 오늘(25일)은 기시다 일본 외무상,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잇따라 만나 대북 공조를 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내일(26일)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이 모두 모이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강력한 대북 압박 메시지를 도출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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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5 21:07:46
    • 수정2016-07-25 22: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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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회의장 밖까지 나와 환한 표정으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을 맞습니다.

리 외무상의 등에 손을 올리며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하고, "취임을 축하한다", "축전을 감사히 받았다" 덕담을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중국은 북한측과 같은 비행기, 같은 숙소를 이용하면서 이례적으로 KBS 등 일부 한국 언론에 회담장까지 공개했는데요.

북한을 끌어안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이 사드 문제 때문에 한중 관계의 근간을 흔들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중 외교수장이 처음 만난 자리.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작심한 듯 강한 유감 표명으로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 부장/어제(24일)) :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양국의 상호 신뢰에 해를 끼쳤습니다.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공개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안보리 대북제재에 대한 확고한 이행 의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인터뷰> 윤병세(외교부 장관/오늘(25일)) : "왕이 부장 스스로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엄격히 준수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북중러 또 한미일 이런 구도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재무장관회담에서도 두 나라는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사드와 관련된 언급은 일절 없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사드에 대한 불만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전략적 이익 등을 고려해 한중 협력 관계의 근간을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윤병세 외교 장관은 오늘(25일)은 기시다 일본 외무상,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잇따라 만나 대북 공조를 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내일(26일)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이 모두 모이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강력한 대북 압박 메시지를 도출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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