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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국일보 > 2014년 4월 1주 선정
저자는 우리가 익히 알고는 있지만 깊게 생각해 본적 없는 ‘분노’란 감정을 사회에 연계하여 심층적 분석을 시도한다. 한국사회에 넘쳐나는 분노와 증오를 파악하며 우리 사회의 모습과 그 속의 인간상인 ‘집단주의’와 퇴행적 개인주의 사이에 압사당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신랄하게 파헤친다. 나아가 저자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현대인으로서 주체성과 타자를 복원하는 삶에 관한 ‘존재의 기술’을 이야기한다.
작가정보
저자 정지우는 고려대학교에서 철학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현대 한국을 보는 고유한 인문학적 시선이 우리 사회에 부재한다고 느껴 관련 작업에 몰두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첫 상과로 나온 《청춘인문학》은 우리 시대 청춘의 모습을 현대 사회라는 넓은 틀에서 날카롭게 분석하고, 독창적인 대안을 제시한 책으로 [2013 네이버 오늘의 책]에 선정되는 등 많은 청춘의 공감을 얻었다. 이후 이우정 작가와 공동 출간한 《삶으로부터의 혁명》에서는 우리 사회의 청춘, 사랑, 죽음을 보다 심도 있게 다루며 현대 문화 전반을 망라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현실에서 삶으로의 전환'이라는 독특한 관점을 깊이 있게 드러내어 여러 대중 독자와 학자의 호평을 받았다. 해당 책은 [2014 네이버 오늘의 책] 및 [2013 문화체육관광부 철학부문 우수교양도서]에 선정되었다. 《분노사회》는 분노에 대한 철학적 개념 정의에서부터 시작하여, 분노사회로서 한국사회를 역사적 사회적으로 진단하고, 분노사회에서 살아가는 개인이 가져야 할 존재의 기술을 제시한 에세이다. 이 책에서는 지금껏 저자가 주장해왔던 관점이 보다 압축적이고 심층적으로 드러나 있다. 그 외 현대의 새로운 대중문화인 애니메이션과 인문학을 접목한 《애니메이션에 빠진 인문학》을 출간하여 애니메이션 매니아 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는 다양한 지면에 인문학을 주제로 한 글들을 연재 및 기고하고 있으며, 인문학과 현대 문화를 연관시키는 저술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목차
- 제1장 분노란 무엇인가
분노란 무엇인가
분노의 두 가지 층위
분노의 근원 : 내면의 어긋남
현대의 삶과 분노
정당한 분노와 무차별적 증오
증오 : 시기와 집단 정체성
분노 사회의 해답은 있는가
제2장 분노하는 사람들의 사회
절망에 대한 신앙
관념과 체제
근대화와 집단주의
집단주의의 병폐
개인주의의 탄생
사회 없는 사회의 자화상
개인의 소외
개인주의의 퇴보
제도의 붕괴
자유로운 개인들의 사회
제3장 존재의 기술
사회를 산다는 것
개인과 집단의 역설
나르시시즘의 신화
연계된 삶과 유동하는 정체성
삶으로의 전환 : 삶과 사회의 조우
인간의 삶 : 관념과 감정의 이중주
가치 창조의 삶 :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후회와 죄책감 : 앎과 실천의 변증법
정당한 사회를 위한 조건
책 속으로
만성적 분노를 품고 사는 사람들은 늘 분노의 씨앗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린다. 그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려고 하거나,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거나, 자기 정체성의 수립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이 세계 전체가 절망으로 가득 차있다는 신호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내심 우리 사회가 절망적이라는 사실을 알면 알수록, 나아가 전 세계가 절망을 향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록 기뻐한다. 그들에게 이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은 거추장스러운 허구일 뿐이다. 그들은 오직 절망과 좌절만을 믿으며 거기에 중독되고 자신의 세계 전체를 부정적 인식으로 덮어씌운다.
- 절망에 대한 신앙 中
집단적 위계 문화는 서로를 비교하며 우열을 가르고 수치심, 모멸감, 박탈감, 적개심, 좌절감, 강박증, 탐욕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분노를 생산하는 근거가 된다. 집단적으로 위계 지어진 관념은 개인들로부터 고유성을 박탈한다. 우리는 이미 집단에서 공유하는 잣대로 개인들을 평가하는 폭력에 익숙하다. 집단적 기준을 통한 각종 뒷담, 멸시, 차별, 시기에 동참할 때 우리는 스스로 이 사회를 걷어차고 있는 것이다.
- 사회 없는 사회의 자화상 中
그렇게 우리는 사회 없는 사회, 세계 없는 세계 속에서 분노를 느끼고, 누군가를 증오하며, 속물성에 충실히 살아간다. 이 모든 사태를 만들어낸 게 우리와는 관련 없는 것들일 수도 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어왔던 자본주의, 세계화, 국제관계, 금융, 역사, 권력, 전쟁 등이 실타래처럼 얽히고설켜서 우리로부터 세계를 앗아간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거기에 참여해서 그 논리에 따라 충실히 살아가는 순간 우리 역시 공범이 되었다는 사실을 면죄해주지 않는다.
- 사회 없는 사회의 자화상 中
극우든 극좌든 집단에 자기를 동일시하고, 궁극적으로 도취와 열정을 바란다는 점에서, 승리와 우월감을 통해 자기를 다시 느끼고 싶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그들은 에릭 호퍼가 말한 “자신과 화해한 자만이 세계에 대한 공정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라는 명제에서 정확히 동일한 거리로 동떨어져 있다. 그들이 모두 현실을 왜곡하는 망상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개인주의의 퇴보 中
분노는 제도를 등진 사람보다 제도를 따르는 사람에게서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사회에서 제시하는 삶의 과정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분노를 낳는다. 제도를 믿었을 때, 정해진 삶의 양식을 따랐을 때 얻게 되리라 믿었던 행복과 안정은 살아나갈수록 거짓이었다는 게 드러난다. 사람들은 사회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게 되고, 자기 삶에서 끊임없이 맞이하는 부적절감을 떨쳐내지 못한다. 그 이유는 이미 우리의 제도 자체가 왜곡되어 있고, 비합리적이며, 기형적이기 때문이다.
- 제도의 붕괴 中
사회가 없어진 곳에는 찢어진 사회의 조각들만이 남는다. 지역 이기주의를 바탕으로 한 지역 사회, 경제적 차등을 기초로 한 계층사회, 각 직업별 입장별로 자신들만의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각종 집단들만이 남을 것이다. 그런 사회에서는 개인이 사라지고, 집단적 이익에 봉사하는 집단적 존재들만 남게 된다. 바로 그런 방식으로 우리는 근대의 유산인 자유와 평등을 반납하게 되며, 사회의 가능성 역시 저버리게 된다.
- 자유로운 개인들의 사회 中
인간의 삶은 근본적으로 부채의 삶이면서 기부의 삶이다. 어느 한 사람 예외 없이, 지금껏 살아왔던 모든 인간은 누군가에 의한 피해자이면서 누군가에 대한 가해자이며, 채무자이자 채권자이다. 그러한 관계를 마음 안에서 의도적으로 끊을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삶은 항상 타자와 연계되어 있다. 자본주의의 폐기를 주장하는 지식인이 자본주의의 수혜자이고, 속세를 부정하며 떠도는 출가승이 세속인의 보시에 의존하여 살 수밖에 없듯이, 모든 관계로부터의 ‘완전하고 순수한 자유’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할 뿐이다.
- 개인과 집단의 역설 中
출판사 서평
분노의 철학적 개념과 함께 날카롭게 진단한 분노사회 한국
분노와 삶, 분노와 사회에 관한 가장 현대적이고 시사적인 철학 에세이
“분노는 인간의 여러 감정 중에서 가장 특별한 위치를 점한다.”
근래 젊은 인문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정지우의 신작 『분노사회』. 기존의 경제학적, 심리학적 담론을 넘어서서 철학적으로 분노의 근원을 파헤치고, 분노 사회의 대안을 제시하는 한 편의 예리한 철학 에세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강렬한 경고와 자성의 목소리!
『분노사회』는 ‘분노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분노사회로서 한국사회’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개인들이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에 대한 ‘존재의 기술’을 제시한다. 분노와 관념의 관계에서부터, 집단주의의 병폐에 빠진 한국사회, 퇴행한 개인들이 만들어내는 증오 현상, 타자의 잣대에서 발생한 수치심과 열등감 등 ‘분노사회’와 관련된 거의 모든 주제를 첨예하게 다루고 있다. 나아가 저자는 현대인으로서 주체성과 타자를 복원하는 삶에 관한 존재의 기술을 이야기한다.
속도감 있게 읽히는 이 한 편의 에세이에서 우리는 분노로 가득한 자신과 사회의 모습을 성찰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현대 사회 분노의 실체를 철학적으로 파헤친 국내 최초의 저서
분노란 무엇인가? 우리 시대의 분노는 어디서 오는가? 정당한 분노는 가능할 것인가?
“한국 사회 모든 곳에서 분노가 들끓고 있다.”
깊이 있고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하면서도, 대중적인 주제와 글쓰기로 주목받아온 젊은 인문저자 정지우의 철학 에세이.
이 책에서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깊이 생각해본 적 없는 분노에 관한 심층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저자는 우리 속에 가득하지만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분노라는 감정으로부터 출발해 한국사회에 접근한다. 사회와 연계된 감정은 자연적인 반응이라기보다는 사회라는 관념에 상응하는 감정이다. 특히 분노는 기쁨, 슬픔, 두려움, 당혹감 등 다른 감정들과 달리 관념에서 촉발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원래 분노란 생존과 자기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감정이었지만, 현대인은 더 이상 생존과는 거의 관련 없는 방식으로 분노를 생산한다. 분노가 발생하는 조건이란, 자신이 가진 관념이 현실과 어긋날 때, 혹은 자기 내부에서 관념이 이미 어긋나있을 때이다. 이러한 불일치는 인간에게 ‘부적절감’을 만들어내며, 이 어긋남과 부적절감이야말로 분노의 원천이다. 분노에 관한 이러한 명확한 개념 규정은 이후 분노사회의 문제를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전제로 제시된다.
나아가 저자는 게일린의 《증오》 개념을 통해, 분노가 증오로 발전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분석을 한다. 특히, 여기에서 저자는 집단 정체성과 시기심의 문제를 제기하는데, 이는 우리 사회의 분노를 규명하는 데 핵심적인 준거 틀이 된다.
동시대 우리 사회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접근한 독창적이고 날카로운 에세이
한국 사회에 넘쳐나고 있는 분노와 증오의 물결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한병철 교수의 《피로사회》는 철학적 관점에서 독일 사회를 ‘피로’로 진단한 독창성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사회’라는 이름을 붙인 많은 책들이 나왔지만, 한병철이 독일 사회를 철학적으로 분석한 것처럼, 한국 사회를 하나의 철학적 테마로 분석한 경우는 보기 드물었다. 정지우는 한국 사회의 핵심적 면모를 ‘피로’가 아닌 ‘분노’로 파악하면서 우리 사회의 모습과 그 속의 인간상을 예리하게 풀어냈다.
분노의 실체를 정의하고 그 대안을 위해, 저자는 니체의 《선악의 저편》과 《도덕의 계보》, 에릭 호퍼의 《맹신자들》, 찰스 테일러의 《불안한 현대 사회》, 에리히 프롬의 《반항과 자유》,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순진함의 유혹》, 바버렛의 《감정의 거시사회학》, 게일린의 《증오》 등 쟁쟁한 학자들의 분노와 개인, 사회의 개념을 분석한다. 그러면서도 단순한 개념 분석에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와 현대인의 삶에 관한 시사성을 처음부터 꾸준히 끌고 가는 노련함을 보여준다.
“분노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공범이다.”
저자는 분노가 관념에서 촉발되는 것이라 규정하고, 한국 사회의 가장 문제적인 관념으로 ‘집단주의’를 꼽는다. 일제 강점기와 독재 정권의 유산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집단주의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병폐, 분노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한편, 그에 대항하며 출현한 개인주의도 많은 경우 자기 폐쇄적으로 퇴행하여 새로운 증오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진정한 개인주의가 우리 사회에 정립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이처럼 집단주의와 퇴행적 개인주의 사이에서 압사당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신랄하게 풀어낸다.
분노의 철학적 개념에서 분노사회 한국을 관통하여
존재의 기술에 이르는 여정
저자는 《청춘인문학》, 《삶으로부터의 혁명》 등 이전 저작에서 이어왔던 ‘삶의 기술’을 이번 책에서는 ‘존재의 기술’이라 이름 붙이며 삶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를 위해, 찰스 테일러의 나르시시즘 개념, 니체의 원한과 주인의 개념,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개인과 사회에 대한 개념 등을 폭넓게 분석한다.
사회와 구조의 문제를 중점에 두는 근래 한국 인문학 담론에서, 정지우는 흔치 않게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집요하게 강조하는 저자다. “개인들이 책임지지 않는 사회는 아무도 책임져줄 수 없다.” 그는 구조와 제도의 불합리성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개개인들의 자기 삶과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에 있다고 본다. 그러한 개인의 책임의식을 출발점으로 삼지 않으면, 모든 담론은 허구에 불과해진다는 것이다.
진정한 개인이 된다는 것은 자기 안에 갇히는 고정적이고 나르시시즘적 주체가 아니라, 유동적이고 타자를 고려하는 열린 주체가 되는 것이다. 그러한 진정한 주인의식 속에서는 삶과 사회가 융화되어 하나가 된다.
책속으로 추가
삶에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자유의 기분, 생성하고 성장한다는 상승감, 넓어지고 여유로워진다는 확장감, 자기실현에서 오는 자부심, 사회와의 온당한 관계에서 오는 만족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곁에 있는 이들과 나누는 사랑과 공감이 삶의 성공을 드러내는 단서들이다. 이러한 감각들을 통틀어 ‘힘의 기분’이라 말할 수 있다. 그가 가진 의욕, 의지, 열정은 강박이나 집착이 아니라, 실질적인 만족과 여유, 세계에 참여하고 있다는 생생함으로 다가온다. 그는 하루하루 속에서 자신이 실제적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낀다. 그는 인간의 근본 조건으로서 세계에 대한 빚을 자기 자신의 삶을 통해 갚아나간다. 그러한 빚갚기의 삶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제대로 실현함으로써, 그러한 실현을 통해 세상의 편견을 바꾸어 나감으로써, 그렇게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세계를 재구축함으로써 완성된다.
- 삶으로의 전환 中
기본정보
ISBN | 9788968230097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4월 19일 |
쪽수 | 200쪽 |
크기 |
135 * 210
* 14
mm
/ 29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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