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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시설 증가에 날로 커지는 시설물유지관리 시장

지난해 기성액 5조 돌파…업체도 10년만에 2배 넘어

 

시설물유지관리업의 기성실적이 지난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내진보강 등 노후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시설물유지관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일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설물유지관리업의 기성실적은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기성액이 4조1000억원으로 4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5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2007년 기성액이 2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년 만에 시설물유지관리 시장이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업체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협회에 등록된 회원사 수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6074개사다. 지난해 말 5958개사였던 회원사 수가 올해 들어 6000개사를 넘어섰다. 지난 2007년 협회에 등록된 시설물유지관리업체 수가 2807개였다. 이에 따라 업체 수는 10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최근 시설물유지관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과거 경제 성장기에 집중적으로 투자된 주요 시설물의 노후화 속도가 빨라진 영향이 크다.

정부 자료를 보면 2016년 기준으로 건설 이후 30년이 넘은 기반시설은 전체의 10.3%인 2774개에 이르고 있다. 기반시설물 10개 가운데 1곳이 건설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시설이다.

노후 시설물 수는 앞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6년에는 전체 시설물의 25.7%(6944개)가, 2036년에는 61.5%(1만6558개)의 시설이 준공 후 30년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포항 지진 이후 건축물과 시설물 내진보강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발주도 줄을 잇고 있다. 여기에 학교 등 내진보강이 필요한 시설물이 아직 많아 당분간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국 학교시설의 내진설계 비율은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설물협회 관계자는 “최근 내진설계 등 자연재해 관련 발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회원사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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