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에게 머리숙인 의사협회, 옥시데톨 추천 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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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주방세제 옥시 데톨의 산성도 표시위반과 관련 대한의사협회가 지난해 제품을 추천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옥시 주방세제가 산성도(pH) 4.0으로 1종 세제기준에 위반된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라 제품을 추천한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의사협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 근거자료 재검토 후 추천 취소 등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원은 지난 6일 옥시레킷벤키저가 수입·판매하는 주방세제 ‘데톨 3 in 1 키친시스템’ 3개 제품의 산성도(pH)를 측정한 결과, 표준사용량의 pH가 평균 4.0으로 보건복지부고시 ‘위생용품의 규격 및 기준’ 1종 세제기준(6.0~10.5)을 위반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는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7월 18일 발표한 주방세제 품질테스트 결과에 기초해 한국소비자원이 정밀 검증한 것이다.

소비자원은 수입·판매원인 옥시레킷벤키저에게 자발적 회수를 권고했으며, 옥시레킷벤키저는 해당 제품의 판매중지와 회수·환불 조치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옥시 레킷벤키저는 ‘데톨 3 in 1 키친시스템’ 제품에 의사협회 명칭과 로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추천을 의사협회 측에 요청했다. 옥시 데톨에서 협회의 로고 및 추천의 표시를 사용하기 전에는 제품의 샘플과 검사할 수 있는 자료들을 협회에 제출하게 돼 있으며, 이번에 문제가 된 3 in 1 키친시스템의 경우에도 사전에 제품의 샘플, 제3의 시험기관에 의뢰한 살균시험결과, 인체피부 일차자극 시험결과 등을 서면으로 제출했다.

의사협회 측은 당시 환경의학 전문가에게 검토의뢰해 ‘제품의 함유 성분과 사용으로 인한 추가적인 인체 유해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협회는 추천을 취소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추천에 동의’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형곤 의사협회 대변인은 “옥시 주방세제가 인체에 유해한 사실이 확인된 상황에서 더 이상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험을 끼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해당 제품에 대한 의협 추천을 취소하고, 내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옥시와의 업무협약 해지 등 국민안전을 위해 의협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송형곤 대변인은 “이번 문제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리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도움을 드리고 국민과 함께 하는 의협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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