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무용론 '스멀스멀'..물가만 오르고 구매력↓
최근 일본에서 아베노믹스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베노믹스는 무제한 양적완화를 골자로 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 정책 패키지를 일컫는다.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소비를 진작시키고 물가를 올린다는 게 당초 아베노믹스의 골자다.
그러나 연료 및 식료품, 공산품 등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소비가 둔화된 데 이같은 부작용이 초래됐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발표된 7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실업률 등 경제지표를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의 7월 근원 CPI는 최근 두달 연속 상승,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올랐다. 이는 또 지난 2008년 11월 이후 4년래 최고치다. 이 기간 실업률도 2.8%로 지난 2008년 10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직희망자수도 지난 2008년 4월보다 소폭 오른 0.94%로 급등했다.
일본계 광고업 종사자인 노리코 고바야시는 이날 WSJ과의 인터뷰에서 "식료품점에 쇼핑하러 가거나 자동차에 연료를 채우러 가서도 예전보다 돈을 더 많이 지불하는 느낌이 든다"며 "아베노믹스의 덕을 하나도 못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여가 꾸준이 인상되고 있지만 상품값 인상폭이 워낙 커 실감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WSJ은 실제로 아베노믹스는 일본 경제에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린 결과 국제 수출환경은 개선됐으나 연료값 부담비용은 급증하게 됐는 설명이다. 올들어 도쿄증시 상장업체들의 주가가 엔저효과로 약 1200만엔 가량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전기값 등 연료비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올라 상승폭으로는 고점을 경신했던 지난 1981년 3월(41.2%)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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