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우리 브랜드] 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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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1.06.13. 오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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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두피 관리 노하우로 제품 개발·출시까지

 

'헤솔' 브랜드를 쓰는 기업은 두 곳, 두피 관리 제품을 만드는 ㈜에코마인과 두피 관리실을 운영하는 ㈜헤솔두피클리닉스다. '헤솔'은 헤어 솔루션의 준말이자 해와 소나무라는 뜻. 두 곳을 함께 이끄는 문외숙(50) 대표가 자연친화적인 두피·모발 관리 전문기업이 되겠다는 뜻을 담아 기업명과 브랜드명을 지었다.

"두피관리실을 10년째 운영하면서 두피 문제와 고객의 요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문 대표가 강조하는 '헤솔' 브랜드의 힘은 에코마인과 헤솔두피클리닉스의 유기적인 결합에서 나온다. 에코마인에서 만든 제품으로 헤솔두피클리닉스에서 두피 관리 서비스를 하고, 관리실에서 쌓은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다시 제품을 개발한다.



'에코마인'·'헤솔두피클리닉스' 함께 운영

문외숙 대표 "제품·기술 패키지로 수출"



시작은 관리실이었다. 화장품을 비롯해 세일즈 분야에서 경력을 쌓던 문 대표가 1996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 피부관리실을 열었다. 그러다 블루오션의 가능성을 보고 독일 두피 전문 브랜드 제품의 총판 겸 두피 관리실에 뛰어든 것이 지난 2002년. 전국 8개 지점을 내며 몇 년을 승승장구했지만 상표권 분쟁에 휘말려 버렸다.

"독일 본사까지 설득했지만 수입업자와의 갈등이 문제였습니다. 3~4년을 분쟁에 매달리다 영산대 미용예술학과에 편입해 공부를 하면서 '내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지난 2008년 8월 에코마인을 창립한 뒤 이듬해 부경대 용당캠퍼스에 사무실 겸 연구소를 마련했다. 그 뒤 대구한의대, 신라대와 개발기술 MOU를, 고려대 안산병원과 임상효능 테스트 계약을 맺고 제품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지금의 '헤솔 林(림)' 제품이 출시됐다. '헤솔 피지플러스'라는 첫 제품을 내놓은 지 1년 만이었다. 씻고(샴푸), 바르고(토닉, 진액), 먹는(오메가플러스) 두피 종합 관리 개념의 제품 라인은 그대로이되 기존 탈모예방과 양모촉진용 특허 물질에 다시마 추출물을 포함한 항진균 특허가 더해졌다. '무성하다'는 뜻의 한자 '林' 상표와 한방 느낌을 더한 짙은 갈색의 용기도 바뀐 부분이다.

천연생약과 해양기능성 소재가 주재료인 특허 물질을 다른 회사 제품보다 고농도로 넣는다. 동물 임상 테스트에서 발모제로 유명한 미녹시딜보다 더 높은 모발 성장 효과가 관찰됐다는 물질이다.

"열흘 정도 쓰면 비듬, 가려움, 홍반 등 탈모의 전조 증상이 진정된다고 합니다.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에 저희 제품을 공급하는데 모자를 쓰고 땀을 흘리는 야구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분들도 생겼어요."

국내 두피·탈모 시장의 규모는 4조 원. 문 대표의 시선은 국내보다는 해외를 향한다.

"'댕기머리' '려' 등 수많은 중소기업 브랜드까지 더하면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입니다. 대신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아랍 등지에서는 수년 전 한국이 그랬듯 두피 관리 시장이 떠오르는 블루오션입니다. 저희 제품과 클리닉 기술을 패키지로 묶어 수출한다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코마인의 지난해 매출은 3억 원 수준. 이제 막 걸음마를 뗐지만 문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다. 프랑스와는 이미 수출 협약을 맺었고, 중국과도 올해 하반기에는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본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 화장품미용박람회에서는 에스테틱제품 창의상을 수상하며 동남아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개발과 연구도 계속한다. 중소기업청 농공상 융합형 기술개발 지원을 받아 토마토 라이코펜을 이용한 탈모 방지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디자인 작업도 한창이다. 오는 2012년에는 헤솔 청(비듬), 헤솔 윤(모발 윤기), 헤솔 채(천연 염색제), 헤솔 장(천연 보습제) 등 제품 라인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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