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판 ‘나가수’ 열린다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내달 ‘독도사랑 국악사랑 국창대회’… 명창들 경연 시민평가단 참여
최고의 소리꾼들이 일반 시민들의 안목에 울고 웃는다. 각종 대회에서 대통령상의 영예까지 거머쥔 고수들이지만 시민 평가단의 한 표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국악계의 ‘나가수’ 버전이라고 할까.

전국푸른문화연대가 다음달 10, 11일 포항시 효자아트홀에서 여는 ‘독도사랑, 국악사랑 대한민국 국창대회’ 이야기다.

지난해 열린 1회 ‘독도사랑, 국악사랑 대한민국 국창대회’에서 시민평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참가자가 경연을 벌이고 있다.
전국푸른문화연대 제공
지난해 처음 선보인 국창대회는 독특한 심사 방식으로 눈길을 끈다. 국창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은 만 40세 이상으로 전국판소리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한다. 고수의 자격을 공인받은 이들이 5000만원의 적잖은 상금을 걸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경연을 판정하는 심사단에 시민 100명을 참가시킨다. 시민평가단은 본선 출전자 중 한 명을 선택해 0.05점의 점수를 줄 수 있다. 얼핏 승부에 영향을 주기 힘든 점수처럼 보이지만 그렇지가 않다. 최저 95점, 최고 99점의 점수를 매기는 심사위원 7명의 점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힘들기 때문에 시민평가단의 선택은 승부를 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음달 5일까지 접수하며 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인 만큼 관심이 있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주최측 관계자는 “국악을 좋아하는 일반 시민 중에서도 ‘귀명창’이라 불릴 만한 분들이 많다”며 “국악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런 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본선 뒤 다채로운 축하공연을 마련해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한국인의 혼을 노래해 진정한 소리꾼으로 꼽히는 장사익과 포항 출신의 성악가인 우주호 한양대 교수, 지역 국악인인 임종복과 제자들이 무대를 꾸민다. 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은 “올해도 전국 명창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돼 뿌듯하다”며 “독도사랑이 우리 문화를 통해 한층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054)584-0304

강구열 기자


▶ 세계일보 뉴스스탠드,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바로가기
[모바일로 만나는 HOT포토] [지구촌 별별뉴스]
[세계일보 모바일웹] [무기이야기-밀리터리S]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 & Segye.com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