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車 25년간 연비조작, 소비자 신뢰 바닥… 퇴출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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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회장 사의… 사장도 사태수습후 사임
美, 연비결과 추가 요구 등 파문확산

연료소비효율 조작으로 파문을 일으킨 미쓰비시자동차의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아이카와 데쓰로(相川哲郞) 사장이 조만간 사임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26일(현지 시간) 미쓰비시차에 연비 실험을 추가로 실시하고 결과를 보고하라고 명령하는 등 사태는 해외로 확산되고 있다. 미쓰비시차 자체 조사 결과 25년 동안 부정한 방법으로 연비를 측정한 것으로 드러나 ‘회사가 존립 위기에 몰렸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7일 “마스코 회장이 일부 계열 판매회사 및 부품업체에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부 변호사 등이 참여해 연비 조작 경위를 조사하는 특별위원회가 7월경 보고서를 정리하면 이를 받아들이고 사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마스코 회장은 미쓰비시상사 출신으로 2005년 미쓰비시차의 사장이 된 후 10년 이상 경영을 지휘해 왔다. 신문은 “당분간 아이카와 사장이 내부 조사와 고객 보상 등의 업무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아이카와 사장에 대해서도 “연비 조작 사태의 책임을 지고 특별위원회의 조사가 마무리되고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 사임할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아이카와 사장은 전날 국토교통성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는 회사의 존속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잘못된 방법으로 연비를 측정한 것은 1991년부터 25년 동안”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서는 미쓰비시차가 자동차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미쓰비시차는 2000년과 2004년에도 리콜 사항을 숨겨 여론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리콜 사태 때 미쓰비시차를 도왔던 최대 주주 미쓰비시중공업의 미야나가 슌이치(宮永俊一) 사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냉정하게 판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미쓰비시차 지원설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에는 미쓰비시 차량이 1316대 등록돼 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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