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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부터 생일선물, 바리스타까지...문화로 정착한 역조공

아이돌과 팬덤문화가 지속되면서 발생한 독특한 현상 중 '역조공'이 있다.

팬들에게 받은 만큼 베푼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역조공은 처음에는 단지 팬들에게 마음을 담은 소소한 선물을 전달하는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벤트와 선물을 준비하면서 아이돌과 팬들이 교류하는 새로운 창구가 되고 있다.

특히 일부 아이돌 가수들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역조공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팬바보돌'에 등극해 관심을 끈다.

'남친돌'의 대표주자인 보이프렌드는 그룹명에 충실하게 팬들의 남자친구가 돼 데이트를 즐기는 이벤트를 종종 진행한다. 이를 통해 보이프렌드는 직접 만든 커플반지로 무릎을 꿇고 팬들의 손에 끼워주는가 하면 팬들의 손을 잡고 놀이동산과 심야 영화관 데이트를 즐기는 등 실제 커플과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곡 '새빨간 거짓말' 활동을 하고 있는 '인형돌' 혜이니도 팬들과 돈독한 사이를 자랑하는 가수로 손꼽힌다.

실제 중국어를 취미로 가진 혜이니는 팬들을 ‘워더(내꺼)’라고 부르며 지속적으로 팬카페와 SNS를 통해 소통을 해왔다. 특히 혜이니는 매달 열리는 팬들의 생일파티를 살뜰이 챙기며 생일을 맞은 팬들을 위해 자신의 메시지가 담긴 양초를 직접 만들거나, 핸드메이드 팔찌, 컵케이크 등을 선물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혜이니는 방송 스케줄이 끝나고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 스킨십을 하고 팬들의 이름을 외워서 부르는 등 적극적으로 팬들과 교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뉴이스트의 멤버 백호도 최근 생일을 맞아 축하하러 모인 200여명의 팬들에게 직접 준비한 화장품 선물로 역조공을 했다.

또한 생일파티와 함께 진행된 팬 미팅에서 뉴이스트 멤버들과의 허그회도 함께 진행했으며, 지방에 거주하는 팬들을 위해 부산, 대구 등에서 팬 사인회를 여는 등 찾아가는 팬서비스로 '팬 바보돌'에 등극했다.

신곡 '예쁘게 입고 나와'로 인기를 얻고있는 소년공화국도 빼놓을 수 없는 팬사랑돌이다. 신인상 공약으로 팬들에게 치킨을 사겠다고 공언한 이들은 이후 신인상을 받자 일일 치킨집 알바생이 되어 팬들이 먹을 치킨을 직접 서빙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화이트데이에는 허그와 직접 포장한 사탕으로 역조공을 펼쳤고, 바리스타로 변신해 직접 커피를 만들어 서빙하기도 해 팬들에게 잊지 못할 화이트데이를 선물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팬덤문화가 정착하면서 가수들도 팬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사랑을 표현해야 할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며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자 '팬 바보돌'이라는 수식어도 생겨나는 등 이후 가수와 팬의 관계가 더욱 단단해질 것을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최현정 기자 gagnra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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