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탄저균 사태' 겪고도…하루 수십 개 '생화학 실험'

입력 2016-05-11 21:19 수정 2016-07-08 10: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말씀드린 대로 지카 바이러스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주한미군 부대 내에서 실험하는 샘플 수도 지난해 탄저균 사태 이후, 오히려 크게 늘어난 걸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미 지적된 것처럼 부실하기 짝이 없는 미군 부대 내 연구실에서 실험이 이뤄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는 여전히 상황 파악을 잘 못하 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에지우드 생화학센터는 주한미군 부대 내 연구소가 개선됐다며 실험 샘플을 늘렸다고 홍보합니다.

한국 내 주한미군 부대시설 3곳에서 실험하는 생물학적 작용제 샘플이 하루 2~3개에서 지금은 수십 개까지 늘어났다는 겁니다.

적어도 4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즉 탄저균과 같이 생물학전에 사용될 수 있는 각종 균이나 바이러스 샘플에 대한 실험이 더 많아진 걸로 풀이됩니다.

연구센터는 실험 장비가 업그레이드됐다고 밝혔지만 안전 조치가 강화됐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 탄저균처럼 강력한 균을 이용해 실험을 할 땐 사막 한가운데 있는 지하 특수터널 구조의 연구소에서 실험을 진행해 모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합니다.

지난해 탄저균 사고 이후, 미국 정부 측은 주한미군이 사균화된 생물학 검사용 샘플을 국내로 반입할 때 우리 정부에 미리 통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방부는 미군 부대 실험실에서 어떤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 + + +

["주한미군, '지카 실험' 추진 및 생물학 실험" 보도 관련 알립니다.]

본 방송은 2016년 5월 11일 「 주한미군, 서울 복판 기지서 '지카 실험' 추진 」등 보도에서 미 에지우드 생화학센터 자료를 인용하여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하고 있고 주한미군 부대에서 실험하는 생물학 샘플 수가 늘어났다고 전하면서, 그럼에도 우리 국방부는 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주한미군이 지카 바이러스 검사용 샘플을 반입하거나 생물학 샘플을 실험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지카 바이러스 탐지키트 추가 등 장비 기능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잘못 전달 된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아울러 우리 국방부는 생물학전 방어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한미간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덧붙엿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관련기사

"관세청, 탄저균 반입 통보 받고도 질본에 전달 안 해" 방위비 분담금 최고 수준인데…지위협정은 '푸대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