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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EI 직원들 "천황폐하 만세 삼창, 직접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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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센터장 건배사라 들을 수밖에"
진상조사단 조사결과와 정면배치
"유포자 누구냐" 직원들 추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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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KEI)의 임무와 기능ㆍ역할(출처=KEI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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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손선희 기자]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KEI)이 이정호 센터장의 '천황폐하 만세' 삼창과 관련해 벌인 내부조사 과정에서 1월 워크숍에 참석했던 직원 다수가 "해당 발언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KEI 진상조사단이 '그런 사실이 없다'며 내놓은 자체조사 결과에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부실조사에 따른 추가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 국무조정실 산하 출연연구기관인 KEI는 지난 24일 세종시 사무실에서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일대일(1:1) 면담 등 방식을 통해 1월 워크숍에서 벌어진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의 '천황폐하 만세 삼창' 등 언행에 대한 자체조사를 벌였다. 익명을 요청한 복수의 관계자는 "'천황폐하 만세' 발언은 건배사라서 당연히 들을 수밖에 없었고, 조사에서도 몇몇 직원이 '들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안다"며 입을 모아 전했다.
KEI는 해당 발언이 처음 알려진 지난 23일 불과 몇 시간 만에 "당사자 및 관련자에 대한 면담 및 관련자료 등을 종합 조사한 결과, 공식 또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외친 사실이 없다"며 자체조사 결과를 내놨었다.

그러나 정작 관련자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는 다음 날인 24일 대부분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앞서 내놓은 해명과는 정 반대의 증언이 나온 셈이다.

이에 당황한 KEI 조사단 측은 "그 일을 누구(외부인 등)에게 말하고 다닌 적이 있느냐" "이 센터장이 해당 발언을 할 때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었던 사람이 누구인 지 기억나느냐"는 등 구체적인 제보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들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보다는 '내부 제보자 색출'에 더 주력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KEI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진상조사단은 박광국 원장(단장)을 비롯한 이희선 감사실장, 장기복 미래환경연구본부장, 이학구 행정실장 등 KEI 관계자와 조용도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전략관리실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KEI 자체조사에 이어 담당 부처인 국무조정실(국조실) 법무감사담당관실도 지난 주말(25∼26일) KEI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했다. 국조실 관계자는 "이틀 동안 (이 센터장의) 출장기록과 (워크숍 등) 참석 명단 등 서류를 조사하고 있다"며 "특별감사 결과는 약 한 달 소요된다"고 밝혔다. KEI 직원들은 국조실 감사에 응하기 위해 지난 25일 출근해 대기했지만 실제 면담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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