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캠퍼스 신축 기숙사 TF팀인 ‘세움단’과 본부가 지난해 10월 진행된 ‘시흥캠퍼스 기숙사 건립에 관한 설문조사’의 원자료 공개 여부를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합의가 어려워 보인다.

기숙사프로그램위원회가 주관한 지난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돼 학생 14,000여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시흥캠퍼스 기숙사 건립 시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직 시흥캠퍼스 세부계획이 정해지지 않아 설문조사의 구체적인 활용방안도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본부는 시흥캠퍼스 설문조사의 원자료 공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기획과는 “기숙사프로그램위원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인 만큼 세움단에 자료를 공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언론정보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기 때문에 객관성에 대해서는 우려할 필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세움단은 본부로부터 학생들에게 설문조사 원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지만 본부와 관련 논의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세움단 김예나 단장(국어국문학과·10)은 “지난 1월 학생부처장과의 면담 당시에는 원자료를 열람하는 것을 제안받았다”며 “그때는 자료 분석을 동반한 열람이라고 생각했으나 본부에서 제안한 것은 단순 열람이었다”고 말했다. 세움단은 이번달에도 본부와 면담을 진행했지만 본부로부터 “학생들이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원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전달받았다. 김예나 단장은 “설문조사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본부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기 때문에 원자료 공개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본부에 몇 가지 안을 제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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