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농촌 바꾸는 ‘한국 새마을운동’

입력 2016.05.11 (21:38) 수정 2016.05.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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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70년대 한국의 농어촌을 살려낸 새마을 운동이, 아프리카에서 다시 피어나고 있습니다.

새마을 운동을 배우면서, 원조에만 의존하던 관행을 벗고, 마을 지도자를 양성해 스스로 일어서는 자조, 자립운동에 나선 건데요.

우간다에서 김덕훈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마을 도랑을 향해 바삐 걷습니다.

마을 주민 4백 명이 쓰는 유일한 식수원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길어 오지만, 빨래한 물을 다시 가축 식수로 써야 합니다.

물이 부족하다보니 농사도 잘 안돼, 가난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나키불카 사라(마을 주민) : "작물에 물을 약간씩 뿌리는 정도 밖에 안 돼요. "

그동안 도랑 물에 의지했던 마을 사람들이 반상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부예 데이비드(마을 촌장) : "마을과 도랑 사이 거리가 너무 멉니다. 더 나아지려면 가정이나 농사에 쓸 물을 (지금처럼 길어선 안 돼요.)"

마을 사람들은 집집마다 물탱크를 설치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세 달마다 찾아오는 우기 때 빗물받이로 물을 모았다가 농사와 집안일에 나눠쓰겠다는 것입니다.

우간다의 이같은 빈곤퇴치 운동은 한국 원조자금으로 지은 연수원에서 새마을운동 교육을 받은 지도자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나부터 먼저 돌아보자!!"

<인터뷰> 배종호(KOICA 우간다 새마을 프로젝트 담당) : "소득 증대와 의식 개혁을 통해서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우리나라는 내후년까지 우간다에서 240명을 농촌 지도자로 키워내고, 개발비 85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우간다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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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농촌 바꾸는 ‘한국 새마을운동’
    • 입력 2016-05-11 21:48:29
    • 수정2016-05-11 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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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70년대 한국의 농어촌을 살려낸 새마을 운동이, 아프리카에서 다시 피어나고 있습니다.

새마을 운동을 배우면서, 원조에만 의존하던 관행을 벗고, 마을 지도자를 양성해 스스로 일어서는 자조, 자립운동에 나선 건데요.

우간다에서 김덕훈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마을 도랑을 향해 바삐 걷습니다.

마을 주민 4백 명이 쓰는 유일한 식수원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길어 오지만, 빨래한 물을 다시 가축 식수로 써야 합니다.

물이 부족하다보니 농사도 잘 안돼, 가난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나키불카 사라(마을 주민) : "작물에 물을 약간씩 뿌리는 정도 밖에 안 돼요. "

그동안 도랑 물에 의지했던 마을 사람들이 반상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부예 데이비드(마을 촌장) : "마을과 도랑 사이 거리가 너무 멉니다. 더 나아지려면 가정이나 농사에 쓸 물을 (지금처럼 길어선 안 돼요.)"

마을 사람들은 집집마다 물탱크를 설치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세 달마다 찾아오는 우기 때 빗물받이로 물을 모았다가 농사와 집안일에 나눠쓰겠다는 것입니다.

우간다의 이같은 빈곤퇴치 운동은 한국 원조자금으로 지은 연수원에서 새마을운동 교육을 받은 지도자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나부터 먼저 돌아보자!!"

<인터뷰> 배종호(KOICA 우간다 새마을 프로젝트 담당) : "소득 증대와 의식 개혁을 통해서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우리나라는 내후년까지 우간다에서 240명을 농촌 지도자로 키워내고, 개발비 85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우간다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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