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작년 난민 신청 86만건 22년來 최고…우리나라에도 3000건 육박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난민 어린이의 메시지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난민 어린이의 메시지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지난해 전세계 난민 신청이 86만건으로 2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우리나라로 난민지위를 신청한 건수도 약 3000건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난민기구가 26일 발표한 '2014 난민신청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선진 산업국가로 신규 난민지위를 신청한 건수는 86만6000건으로 2013년의 59만6600건보다 약 27만명(45.2%) 증가했다. 이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분쟁이 발발했던 1992년 이후 최대 수치다.
이같은 전세계적인 난민 급증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대한민국으로 신규 난민지위를 신청한 경우는 2900건으로 전년도의 1600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한민국에 난민지위를 신청을 한 사람은 대부분 이집트, 파키스탄 그리고 중국 출신이었다. 최근 우리 정부에 대한 난민 신청은 2010년 430건, 2011년 1010건, 2012년 1140건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와 인접한 일본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해 5000건의 난민 신청을 받았다. 이는 2013년보다 53% 늘어난 수치다. 일본에는 네팔과 터키 출신의 난민 신청자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난민 신청을 가장 많이 한 국민은 시리아인들로 총 15만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난민 신청의 17.3%에 해당한다. 뒤이어 이라크인의 난민지위 신청이 6만8700건으로 2013년의 두 배였고, 아프가니스탄인은 6만건이었다.
난민 신청은 독일, 미국, 터키, 스웨덴, 이탈리아 등 5개 국가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국가가 접수한 난민 신청은 전체의 60%에 달했다.

지난해에 가장 많은 난민 신청을 받은 나라는 독일이었다. 독일은 총 17만3000건의 난민 신청을 받았으며 이 중 4분의1은 시리아 난민신청이었다. 미국은 12만1200건의 신청을 받았으며 이 중 다수는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출신 사람들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0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보호하고 있는 터키는 같은 해 8만7800건의 새로운 난민신청을 접수했으며 이 중 다수는 이라크인이었다. 네번째로 난민 신청을 많이 받은 국가는 스웨덴(7만5100건)이었다. 이탈리아 역시 기록적으로 많은 6만3700건의 신규 난민신청을 받았다.

유엔난민기구는 "시리아와 이라크 내전, 기타 국가에서 발생한 무력 분쟁, 인권침해, 안보와 인도주의적 상황의 악화 등으로 지난해 난민 신청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난민고등판무관은 "1990년대에는 발칸전쟁이 수십만 명의 난민과 난민신청자를 양산했고, 이 중 다수는 유럽, 북아메리카 등의 선진산업국으로 피신했다"며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무력 분쟁, 특히 시리아의 극적인 상황은 우리에게 이와 흡사한 도전 과제를 안겨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의 대응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관대해야 한다"며 "이처럼 끔찍한 분쟁으로부터 도망치는 사람들이 난민지위를 신청할 수 있고, 재정착 또는 다른 유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