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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수염과 가프의 강함, 굳이 따지자면 누굴 더 높게 평가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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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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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전설들은 독자들에 의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 전설 중에서도 많은 독자들에 의해 가장 신뢰받고 강하다고 인정받는 셋을 추려보자면 로저, 흰 수염, 가프를 뽑을 수 있다.

일단 로저는 이 만화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존재, 주인공의 목표다. 이 셋의 실력이 거의 대등하고 동급과 같은 묘사가

자주 되었다고 하더라도 셋 중에 굳이 No.1 을 뽑으라면 단연 로저를 대부분 독자들은 뽑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인물은 흰 수염과 가프가 되겠다. 

 

자유로움과 함께 (작은)호랑이와 치고받고 승리를 거둔 괴력이 드러난 가프,

해적에 대해 관심이 많이 보이는 모습과 함께 힘(力)이 강조되고 있는 흰 수염, 

 

독자들의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두 전설의 생각이 여실히 드러나듯이 두 전설의 어린 시절에서도 힘에 있어서

남보다 뛰어난 기운을 느낄 수 있으며,

 

과거 다음 카페에서 vs로 투표가 한창 활성화 될 때나 지금 네이버 카페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게 가프와 흰 수염의

대결인데, 아무래도 다른 전설에 비해 해적왕과 가장 많이 엮여 있는 두 대상이다 보니 꽤나 자주 언급이 되고 있고 

박빙의 투표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을 살필 수 있다.

 

이처럼 흰 수염과 가프의 싸움은 그 어느 전설 보다 기대되는 빅 매치인데, 이 둘 중에 굳이 한 명을 뽑으라면 필자는

'흰 수염'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그 이유야 흰 수염 쪽을 생각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인지했겠지만,

흰 수염은 작가가 공인한 '세계 최강의 사나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고 변론을 해야 할까 싶기도 하지만, 간혹 흰 수염 세계 최강 타이틀을 두고 그가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이유를 단지 

해적이기 때문에 붙은 것이고 가프는 해군이기 때문에 붙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글쎄'다.

 

해적이기 때문에 세계 최강이어야 하고 해군이기 때문에 세계 최강을 부여 받을 수 없는 이유가 대체 뭐가 있을까?

그냥 흰 수염이 말 그대로 작가가 생각한 세계 최강의 사나이이기 때문에 로저와 대등함을 벌였던 가프를 비롯 비슷한

실력자였다고 알려진 제파, 시키, 센고쿠나 파트너 레일리 등 수많은 전설을 배제하고 흰 수염이 선정이 된 것뿐이지

여기에 대고 무슨 사족을 붙여야 하는 것일까.

 

작가가 생각했을 때 세계 최강의 사나이에 조금 더 어울리는 자가 가프였다면 그가 세계 최강의 사나이가 되는 것이고,

센고쿠가 진정으로 어울린다 봤으면 센고쿠가 세계 최강의 사나이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선택한 인물은 흰 수염.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흰 수염의 세계 최강 타이틀에 딴죽을 걸 수 있는 자는 현 세대의 정점들이나 루피와 같은 신시대를 이끌어

갈 인물 중에 생길 수 있는 것이지, 적어도 흰 수염과 같은 시대를 접했던 전설 중에는 흰 수염의 세계 최강 타이틀에 반론할 수

있는 인물들이 없을 것이라는 거다. (정확히 말하면 흰 수염 최고의 리즈 시절,)

 

가끔씩 세계 최강의 생물 카이도, 세계 최강의 검사 미호크라는 타이틀로 흰 수염 세계 최강 타이틀을 깎아 내리려는 경향이

있는데, 로저 사후 흰 수염이 세계 최강이 되었다는 것, 흰 수염 사후 카이도가 세계 최강의 생물이 되었다는 것, 아니면

세계 최강의 생물이 의미하는 것은 그냥 카이도가 인간이 아닌 보통 생물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와 같은 … 이러쿵저러쿵

 

시기도 그렇고 정황을 잘 알수도 없는 논리로 굳이 맞서고 싶지 않다. 더 복잡해지기만 할 뿐, 일단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어차피 미호크나 카이도는 로저 시대의 전설보다는 현 시대의 정점 쪽에 맞춰진 인물들, 게다가 그렇다고 가프나 시키, 레일리,

센고쿠가 세계 최강의 생물인 것도 세계 최강의 검사 타이틀을 얻은 것도 아니지 않은가? 흰 수염 세계 최강 타이틀을 깎아 내리고

싶다면 먼저 과거의 전설들이 세계 최강 생물이나 검사 타이틀 조차 얻지 못한 것을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고"

 

손해를 보는 것은 흰 수염 보다는 다른 전설들이라는 거다. 흰 수염의 세계 최강의 사나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인물이라는 뜻이 아닌 가장 강한 '사나이'남자라는 의미에만 국한 되어 있다고 생각하여 카이도가 '생물'로서 더 높은 범주에

있기 때문에 카이도를 흰 수염 보다 더 강하다고 말하고 싶다면 그건 다른 전설들도 마찬가지일 뿐더러 무엇보다 흰 수염은 그래도

생물 다음으로 '사나이'라는 의미에서 가장 강한 타이틀을 얻었지만 같은 전설이자 사나이인 시키, 센고쿠, 가프, 제파 등은 그런 것

조차 얻지 못 했으니 카이도와 연관지어서 흰 수염의 세계 최강 타이틀을 깎아내리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거다.

 

왜냐하면 흰 수염은 카이도 보다 못 한 사나이가 될지언정 그들 전설들 보다 못한 사나이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

반면 다른 전설들은 카이도 뿐만 아니라 흰 수염 보다도 못한 존재가 되기 때문에, 흰 수염 세계 최강에 부정하고 싶다면

다른 곳에서 찾아봐야 하는 게 더 현명할 것이다.

 

 

로저를 궁지로 몰았다고 흰 수염 보다 가프를 더 강하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궁지로 몰았다는 게 로저를 압도했다거나, 이겼다는 의미가 아니다.

말 그대로 상황 자체를 궁지로 몬 것.

 

0화에서도 알 수 있지만 시키 역시 로저와 몇십 번이나 되는 싸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엣드워전 역시 로저가 운이 작용해 승리를 거뒀다고 했지만 상황 자체는 사실상 로저네 팀이

궁지로 몰린 상황이었다.

 

특히나 지금 주인공 루피만 봐도 해군에게 번번이 쫓기고, 대장들에게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

순 실력을 떠나서 가프와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스모커 역시 마찬가지 루피를 수차례 궁지에 몰았다.

 

물론 가프는 로저와 수십 번의 살육전을 펼쳤기 때문에 당연히 죽을 고비를 매번 넘기는, 로저나 가프가

서로 궁지에 몰린 상황이라고 말해도 틀린 말도 아니다.

 

어쨌든,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그 궁지가 굳이 어떤 의미를 나타내던 간에, 어떤 상황이든 간에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거다.

단지 해적왕을 궁지로 몰았다는 정보로만 흰 수염 보다 강하다고 주장할 것이라면 이는 가프를 해적왕 보다 더 강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평소에는 가프를 로저와 완전히 대등한, 라이벌, 동급으로 주장하지만 단지 흰 수염과 가프의 대결에서 가프의 우위 선점을 위해

해당 대사를 가프가 해적왕을 오히려 밀어붙일 만큼 더 임팩트 있고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할 것이라면 사실상 여기엔

은연중에 로저를 가프 아래로 둔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엔 '분별력'이 다소 없다고 보는 입장이라는 거다.

 

실제로는 해적왕을 조금이나마 더 높게 평가하고, 그래도 더 강할 것이라 생각하는 게 일반적인 입장인데 단지 가프가

흰 수염 보다 더 강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가프가 로저 보다 조금 더 강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이치에 상당히 맞지 않다는 이야기라는 거다.

 

이어서 가프는 로저와 수십 번 싸워서 살육전 한 사이로 등장했는데, 흰 수염은 그런 별다른 언급이 특히나 로저의 입에서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라이벌이 아니라는 사실은 어떻게 해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굳이 로저의 언급이 있어야만 수십 번 만나 싸우고

그들이 라이벌이었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것일까?

 

설정집 뿐만 아니라 작품 곳곳에서 여러 사람에 의해 증명이 되고 있는데 말이다.

 

 

해적왕과 쌍벽.

 

 

해적왕과 패권을 다투었던 최강의 해적.

 

 

흰 수염은 오랜 생활 많은 해적과 싸워왔는데 그 두가 바로 해적왕 로저.

 

 

로저의 '최대 라이벌'

 

 

로저와 유일하게 호각을 다퉜던 괴물.



로저의 라이벌

 

 

흰 수염 사후 작가의 언급 해적왕과 맞겨루었던 사나이.

 

 

 

 

이어서 문제의 발언 중 하나,

 

시키는 흰 수염처럼 로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비슷한 급의 해적이지만 결국 로저는'벽'이었다고 말한 바가 있다.

그만큼 로저가 다른 해적들에 비해 정말 강했고, 그들의 앞길을 자주 막았다고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런데 시키의 이 발언을 놓고 가프를 흰 수염, 시키보다 더 강하다고 주장하는 데 가끔씩 사용되곤 하는데,

로저는 로저고 가프는 가프다. 시키가 벽이라고 말한 대상은 로저지 가프가 아니라는 거다.

 

다시 말하면 시키가 로저를 자기들 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고 해서 시키가 가프를 로저와 똑같이 생각하고,

자기들 보다 가프를 더 높게 평가한 것은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가로 막는 벽 로저가 사라졌기 때문에 시키의 말 대로 흰 수염의 시대가 된 것이지, 만약 가프가 로저와 마찬가지로

시키나 흰 수염의 벽이었다면 흰 수염의 시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히 분별해야 하는 게

해당 대사는 가프가 아닌 로저라는 점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는 거다.

 

 

특히나 시키의 입장으로서는 해군을 로저보다 훨씬 더 낮게 평가하고 있다.

 

로저가 해군에 붙자혔다니까 전혀 믿지 않았다. 로저가 얼마나 강한 남자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해군에겐 잡힐리가

전혀 없다고 말하는 시키의 태도에서 그가 가지고 있는 로저의 강인함과 해군들의 실력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바이다.

이는 간접적으로 로저를 노리던 수많은 해군의 전설 제파, 센고쿠 그리고 수십 번이나 쫓아 다닌 가프 역시 포함될 수 있다는 거다.

 

 

해적왕이 해군에게 체포된 게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나는 일이라 생각한 시키는 해군본부에 쳐들어오기까지 했다.

다시 한번 로저가 (해군) 너희 쓰레기들한테 잡힐 리 없다며 해군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다.

 

해군엔 분명 가프나 센고쿠 등과 같이 굉장한 실력자가 많음에도 너희들한테 잡힐 리 없다며

확신하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면 시키의 평은 해군들(가프, 센고쿠,제파) 역시 로저 보다 한 수 아래로

본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거다.

 

즉 로저는 흰 수염, 시키에게만 벽이 아니라 해군들에까지 이길 수 없는 벽이라는 사실.

  

결정적으로 로저 시대부터 해군을 일선에서 이끌어온 가프와 센고쿠가 흰 수염을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가?

 

 

이젠 누구도 막을 수 없어. 우린 '바다의 제왕'을 화나게 한거다.

 

날뛰기 시작한다. 세계최강의사내가!

 

이 세계의 정점, 왕, 가장 가한 자로 흰 수염을 뽑았고 그들 역시 알고 있는 것이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시키가 로저를 자신들 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

두 해군인 가프와 센고쿠는 흰 수염이라는 사내를 자신 해군들 보다 더 높게, 가장 강한 자로

말하고 있는 데 여기에 대해선 더이상 반론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관계!?

 

 

 

설정집에 맹신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냥 참고 정도만 하면 좋을 듯 하다.

그들의 생각을.

 

지금까지 내용들을 대략적으로 살폈을 때 필자가 생각하는 바는 이렇다.

 

아무리 작가가 대등한 묘사,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대부분 동급처럼 묶는 설정을 좋아해도

굳이 그런 인물들 중에 서열을 가리자면, 서열을 가린다기 보다는 그냥 로저가 죽은 이후 작가가 생각하는

세계 최강의 사나이를 뽑자면 가프도 센고쿠도 시키도 아닌 에드워드 뉴게이트라는 사실을,

 

흰 수염이 전설들 중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걸 말하고 싶다.

조이D
조이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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