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NAVER 연예

비스트, 폭죽보다 폭발적인 ‘생짜’ 라이브..‘뷰티풀쇼’ 1만명 열광 [종합]


[OSEN=이혜린 기자] 아이돌 그룹의 공연에서 절대 볼 수 없었던 생짜 라이브였다.

비스트의 라이브 실력이야 워낙 유명했지만 공연 역시 다른 댄스그룹과는 그 차원을 달리했다. 그 흔한 폭죽 하나 필요 없는, 보컬만으로 1만석 공연장을 가득 메우는 순도 높은 라이브 공연이었다.


16일 오후 6시 일산 킨텍스에서 단독 콘서트 ‘뷰티풀쇼’를 개최한 비스트는 뒤에 살짝 깔리는 코러스조차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했다. 쿵쾅거리는 댄스곡이든, 웅장한 발라드든, 멤버들의 보컬은 절대 단 한음도 ‘묻히지’ 않았다. 100% 라이브 밴드의 반주에 맞춰 멤버들은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노래의 한음, 한음 모두 실제 목소리로 들려주며 아이돌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무색케 했다.

2시간여 22곡의 무대로 꾸며진 이날 공연의 오프닝은 최근 히트곡 ‘굿럭’이었다. 난이도 높은 군무를 추면서도 단 한 음도 ‘코러스’가 끼어들지 못하게 100% 라이브를 해낸 멤버들은 연이어 ‘섀도우’, ‘스페셜’ 등의 무대를 소화하며 금세 땀 범벅이 됐다. 최근 KBS ‘우리 동네 예체능’ 녹화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이기광이 “아직 부상이 다 낫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면 전혀 눈치챌 수 없는 무대였다.

이어지는 발라드 무대는 객석을 가득 메운 1만명 소녀들의 고함 소리가 없었다면 아이돌 공연으로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관객들이 손바닥을 두드려서 빗소리가 나도록 유도한 멤버들은 ‘비가 오는 날엔’으로 감성 지수를 최대치로 끌어올렸고 이어 ‘미드나잇’, ‘이젠 아니야’까지 들려주며 상당한 가창력을 뽐냈다. 이기광이 노래 도중 살짝 박자 실수를 한 것조차 매우 뚜렷하게 들렸을 정도. 이기광은 노래가 끝난 후 “빨리 내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귀엽게 실수를 사과했다.


솔로 공연도 흥미로웠다. 솔로 변신에 나선 바있는 용준형이 ‘플라워’ 등 자신의 노래를 선보이며 섹시한 분위기를 쫙 깔고 나서, 이기광이 존 레전드의 ‘올 오브 미(All of me)’를 부르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장현승은 트러블메이커의 곡 ‘놀고 싶은 걸’로 다시 농염한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솔로곡 중 가장 큰 히트를 한 ‘카페인’은 오히려 셋이서 다른 색깔을 냈다. 양요섭의 노래에 이어 윤두준과 손동운이 차례로 등장해 셋이 함께 하는 이색적인 ‘카페인’ 무대를 만들어낸 것.

공연은 스펙터클이나 스케일 ‘따위’ 관심 없다는 듯 연출됐다. 그 흔한 폭죽도 거의 없었고, 레이저도, 리프트도, 펌핑을 이용한 깜짝 등장도, 물쇼도 없었다. 폭죽 10개보다, 양요섭의 고음 애드리브가 훨씬 더 폭발적이었다. 무대 연출은 철저히 조연에 머물렀다. 멤버들의 춤과 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 외 볼거리는 최소화됐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데뷔 6년차를 맞은 멤버들은 어느새 “벌써 26살이에요”라며 자신의 ‘적지 않은’ 나이를 토로하는 여유도 부렸다. 이기광은 “예전엔 미용실에 가면 모두 누나들이었는데, 요즘은 내가 오빠다. 그럴 때 나이가 든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윤두준은 “이제 팬들도 예전에 비해 나이가 많아졌다. 콘서트에도 이제 ‘오빠’ 소리가 많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후반부는 '숨'에서 '픽션', '쇼크', '아름다운 밤이야'로 이어지며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쇼크' 무대에서 1만 관객이 쏟아내는 떼창은 웨력적이었다. 데뷔 1년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공연계서 두각을 나타내온 멤버들과의 호흡도 찰떡이었다.

이날 공연에는 스페인, 독일, 일본, 중국, 대만 등 세계 26개국에서 팬들이 찾았으며 비스트는 이후 국내 일정과 조율하며 '뷰티풀쇼'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요섭은 "어제부터 사실 목상태가 좋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도 큰일 났구나 생각하고 기적을 바랐다. 그런데 여러분 앞에서 무대를 꾸미다 보니까 기적 같이, 물론 실수도 있었지만, 기적 같이 목소리가 나왔다. 무대 하면서 생각했는데 여러분은 저를 포함한 비스트에게 기적이 아닐까 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기광은 "나 때문에 멤버들이 춤 동선을 바꿔야 해서 정말 많이 고생했다"며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윤두준은 육성으로 진심을 전하겠다며 마이크를 떼고 멤버들과 다 함께 "감사합니다"를 외쳐 훈훈함을 더했다. 또 "가을에 앨범을 내겠다"고 즉석에서 약속하기도 했다.

rinny@osen.co.kr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MY뉴스설정하기][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야구장 뒷 이야기]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연예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광고

AiRS 추천뉴스

새로운 뉴스 가져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