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고려인 후손·공훈가수 등 고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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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10.10. 오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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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러시아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꿈에도 그리던 고국을 찾는다.

고려인 동포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고려인돕기운동본부(대표 이광길)와 고려인문화농업교류협력회(대표 오채선) 초청으로 11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후손은 홍범도 장군의 외손녀 김알라(73), 이인섭 선생의 딸 슬로보드치코바 스베틀라나(67)와 외손자 세르게이(35), 김규면 장군의 증손녀 박안나(20) 씨 등이다.

이들과 함께 고국 땅을 한 번도 밟지 못한 고려인 15명과 우즈베키스탄 공훈가수 신갈리나(59) 씨도 특별 초청됐다.

이광길 대표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광복 70년, 분단 70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를 맞이해 조국의 독립과 광복을 위해 헌신한 러시아 고려인들을 초청, 독립과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분단 70년을 극복하는 계기로 삼고자 행사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예우는 국가보훈 대상이 극히 제한적이기에 대부분 모국 대한민국의 감사 인사조차 받지도 못하고 무시당하거나 홀대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따뜻한 모국의 정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광주광역시로 내려간다. 12∼14일에는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의 고려인마을을 찾아 반가운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서울로 올라오면서 천안 독립기념관 등을 둘러본다.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남산골 한옥마을,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안중근 의사 기념관, 전쟁기념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15일에는 국회 사랑재에서 고려인 공훈가수 신갈리나 씨와 에릭 조 감독(조형영)이 준비한 작은 음악회를 관람한다.

사단법인 고려인돕기운동본부는 1999년 발족 이래 매년 고려인을 초청하고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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