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을버스에 두고 내린 아기 엄마 금품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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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8.16. 오후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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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1천300만원 상당의 금품이 담긴 가방을 마을버스에 두고 내린 아기 엄마가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가방을 되찾았다.

지난 12일 오후 6시 20분께 경기도 포천시의 어느 마을버스 정류장.

버스에서 내린 아기 엄마 A(36·여)씨는 자신이 기저귀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등에 업힌 한 살배기 아기가 울면서 보채는 데다 가족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 정신없이 내린 탓이었다.

A씨는 너무 놀랐고 곧바로 행인에게 부탁해 112에 신고했다.

기저귀 가방에는 A씨의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패물 등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가방에 들어 있는 금품은 현금, 상품권, 아기 돌 반지, 금 거북과 패물 등 모두 합하면 1천300만원 상당이었다.

시골 마을에 사는 A씨는 집이 보안이 잘 안 된다고 생각한 터라 부득이하게 외출을 하면서 전 재산을 챙겨서 나온 것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두천경찰서 광암파출소 소속 이동욱(46) 경위와 이은영(44) 경사는 곧바로 A씨가 타고 내린 버스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평소 마을버스 노선도를 숙지하고 있어 신속한 조치가 가능했다.

그리고 A씨가 신고한 지 20분 만에 버스를 따라잡아 버스 안에 그대로 있던 가방을 발견했다.

버스에는 다른 승객들이 있었지만 평범해 보이는 기저귀 가방을 아무도 가져가지 않았던 것.

이들은 가방을 곧바로 회수해 A씨에게 돌려줬다.

A씨는 "전 재산이 든 가방을 잃어버려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경위는 "파출소에서 귀중품을 일시 보관할 수 있으니 앞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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