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00902010000323

영남일보TV

대구산업선 철도 호림, 서재, 세천역 추가될까

2020-09-08

지역사회의 목소리 높지만 현실화에는 난제 많아 대구시 골머리

대구산업선 철도 노선(서대구역~국가산단·총 연장 34.2㎞)에 호림역과 서재·세천역을 추가하자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화에는 난제가 많아 대구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서·남부권 산단 근로자(여객) 및 물류수송 편의 제공'이란 취지에 부합하지만 공사기간 지연, 사업비 증액 부담, 역사간 거리 기준 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어 해법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노선명을 확정하는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진행중이다. 


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추경호·홍석준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등이 줄기차게 요구중인 호림역 및 서재·세천역이 추가되면 노선 수는 기존 예정한 7개에서 8~9개로 늘어난다.
여기에 수반되는 문제는 사업비다.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산업선 철도의 총 사업비는 1조 3천105억원이다. 현 상황에서 호림역(600억원·추정치 )과 서재·세천역(1천억원·추정치 )이 새로 들어서면 사업비 증가는 불가피해진다. 전액 국비가 투입되는 상황이라 국토부가 난감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상 실제 사업추진과정에서 설계변경 등으로 사업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총 사업비는 더 증가하게 된다. 역 신설에 따른 노선 변경과 통상적인 사업비 증가 분을 감안하면 자칫 정부의 '사업 적정성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총 사업비의 15%이상이 늘어나면 이 절차를 밟아야 한다. 사업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대구시로선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역사간 거리기준 충족도 관건이다. 일반철도사업인 대구산업선 건설은 역사간 거리가 최소 7㎞이상(도시철도는 1㎞)이 돼야 한다. 기존 예정 노선에서 호림역이 생기면 인근 계명대역(2호선)과의 이격거리가 1.8㎞다. 서재·세천역과 계명대역 간 거리는 2.3㎞다. 


대구시는 난처한 입장이다. 성서산단 활성화측면에서 주민들의 요구가 설득력이 있지만, 기존 7개 역사(설치 예정)에 새로 역을 추가하려니 개통시기에 지장받을 수 있기때문이다.
이영애 대구시의원은 "침체된 성서공단의 재도약을 위해선 물류교통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토부의 호림역 설치를 거듭 촉구했다. 


국토부는 코로나 19재확산 사태 탓에 가변적이지만 일단 이달말쯤 대구지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민설명회때 국토부가 대구시민들이 바람대로 기존 설치예정인 7개 역사 외에 호림역 또는 서재·세천역을 추가할 것인지 관심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역 신설요구에 공감가는 부분이 있다. 지역 정치권과 협의해 묘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