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나란히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막장 공천의 희생양으로 통합당을 탈당, 수성갑과 북구갑에서 각각 무소속 출마행을 강행했지만 중도 사퇴한 전력이 있다.
공교롭게 이들은 TK(대구경북) 총선 초접전 지역인 대구 수성을 격전에서 각각 이인선 후보와 홍준표 후보측의 최대 도우미로 맞붙었고 홍준표 전 대표의 승리로 이진훈 전 청장이 웃었다.
지역 정가는 이 전 청장이 홍준표 전 대표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전격적으로 도우지 않았을 경우 수성을 대전 결과는 결코 녹록치 않았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와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의 득표차가 불과 2%남짓한 탓이다.
때문에 이 전 청장은 홍준표 당선에 가장 큰 공헌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반면 주성영 전 의원은 통합당 탈당이후 복당 절차 없이 긴박하게 선거운동원으로 등록, 이인선 후보 살리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통합당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수성을 지원에 총력전을 편 주 전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를 겨냥, 쓴소리를 잇따라 쏟아내며 선거 열기를 돋았다.
정가 일각에선 주 전 의원의 이인선 지원연설은 이번 수성을 대전에서 최대 백미를 보여줄 정도의 사이다성 발언으로 규정하고 있다.
목이 쉴 정도로 목소리를 높인 그의 열정은 홍 전 대표를 겨냥한 어떤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통합당 현역 의원들과 비교되면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아깝게 이인선 살리기는 실패했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주 전 의원이 예전의 돌격대장 모습을 재현했다는 점에서 통합당 당원들의 귀감을 사고 있다.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이번 총선 홍준표 도우미역할로 든든한 뒷배경을 얻었고 주 전 의원은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보였다는 점에서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이들은 공동 승자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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