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 능력은?

입력 2016.02.09 (21:13) 수정 2016.02.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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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하면서 이제 관심은 북한이 미국까지 공격할 수 있는 ICBM, 즉 대륙간 탄도 미사일 제작 능력을 실제로 갖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하고 대기권 밖으로 나간 미사일이 다시 대기권 안으로 들어와 다른 대륙의 목표 지점을 타격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핵심 기술은 바로 대기권 재진입 능력입니다.

대기권으로 다시 들어오는 과정에서 엄청난 고열과 압력이 발생해 핵탄두가 폭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를 견디고 정확하게 목표 지점까지 날아가는게 관건인데요.

북한의 재진입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지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 北 미사일 페어링 사진 공개…“알루미늄 소재”


<리포트>

대륙간탄도 미사일의 탄두가 대기권에 다시 진입할 때 시속 24,000Km의 속도를 냅니다.

음속의 20배나 되는 초고속이다 보니 압력은 최고조에 이르고 마찰열로 온도 또한 6,000도까지 치솟습니다.

이런 고열, 고압을 견디기 위해서는 내열 합금 기술이 필수.

북한이 합금 기술 개발에 성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기권으로 다시 진입할 때 중요한 것은 탄두의 진입 각도.

90도 각도로 들어오면 마찰열 때문에 바로 타버릴 수 있기 때문에 20도에서 25도 사이를 유지하며 비스듬히 들어가야 합니다.

또 재진입 후 목표 지점을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자세를 제어하고 궤도를 유도하는 기술도 필수적입니다.

<인터뷰> 이창진(건국대 항공우주공학부 교수) : "시험 하기 위해서 그냥 궤도에 올리기 위한 것 같고요. 그렇다고 본다면 자세 제어장치나 자체 추진장치는 없다고 보는 게 맞아요."

전문가들은 광명성 호에 최대 500킬로그램까지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이 소형화한 핵탄두 무게는 800kg 내외로 아직은 핵탄두를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우리의 예측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기습 도발은 (항상) 있는 거죠."

국방부는 북한이 재진입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이 2020년까지는 기술을 개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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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사일 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 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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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2-09 21: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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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하면서 이제 관심은 북한이 미국까지 공격할 수 있는 ICBM, 즉 대륙간 탄도 미사일 제작 능력을 실제로 갖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하고 대기권 밖으로 나간 미사일이 다시 대기권 안으로 들어와 다른 대륙의 목표 지점을 타격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핵심 기술은 바로 대기권 재진입 능력입니다. 대기권으로 다시 들어오는 과정에서 엄청난 고열과 압력이 발생해 핵탄두가 폭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를 견디고 정확하게 목표 지점까지 날아가는게 관건인데요. 북한의 재진입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지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 北 미사일 페어링 사진 공개…“알루미늄 소재” <리포트> 대륙간탄도 미사일의 탄두가 대기권에 다시 진입할 때 시속 24,000Km의 속도를 냅니다. 음속의 20배나 되는 초고속이다 보니 압력은 최고조에 이르고 마찰열로 온도 또한 6,000도까지 치솟습니다. 이런 고열, 고압을 견디기 위해서는 내열 합금 기술이 필수. 북한이 합금 기술 개발에 성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기권으로 다시 진입할 때 중요한 것은 탄두의 진입 각도. 90도 각도로 들어오면 마찰열 때문에 바로 타버릴 수 있기 때문에 20도에서 25도 사이를 유지하며 비스듬히 들어가야 합니다. 또 재진입 후 목표 지점을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자세를 제어하고 궤도를 유도하는 기술도 필수적입니다. <인터뷰> 이창진(건국대 항공우주공학부 교수) : "시험 하기 위해서 그냥 궤도에 올리기 위한 것 같고요. 그렇다고 본다면 자세 제어장치나 자체 추진장치는 없다고 보는 게 맞아요." 전문가들은 광명성 호에 최대 500킬로그램까지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이 소형화한 핵탄두 무게는 800kg 내외로 아직은 핵탄두를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우리의 예측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기습 도발은 (항상) 있는 거죠." 국방부는 북한이 재진입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이 2020년까지는 기술을 개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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