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이야기…치맥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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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8.10.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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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치킨과 시원한 맥주는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한밤의 출출함과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리기에 치맥(치킨+맥주)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몸에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겉으로는 찰떡궁합 같지만 만나면 우리 몸에 해가 되는 상극인 음식을 찾아봤다.


◆’별에서 온 치맥‘, 치킨과 맥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중국은 치맥사랑에 빠졌다. 일명 ‘천송이 치킨’으로 불리며 줄을 서서 사먹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이미 국내에서 치맥은 오랫동안 야식계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늦은 저녁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 시원한 맥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이 좋은 찰떡궁합이 관절염을 유발한다는 이야기는 언뜻 듣기에 이상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맥주와 기름진 안주는 상극이다. 통풍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통풍은 요산(단백질의 찌꺼기)의 과다생성으로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맥주는 막걸리, 와인 등 다른 주류에 비해 단백질 물질의 함유량이 최고 6배 정도 높다. 기름진 육류 역시 요산의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맥주와 치킨은 건강에 있어 최악의 조합이라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치킨 반 마리에 맥주 한 잔(500cc)의 열량이 1400칼로리(쌀밥 4공기 분량)에 해당돼 야식으로 먹기에는 지나치게 고칼로리라고 지적한다. 즉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날에는’ 삼겹살과 소주…글쎄

비 오는 날이면 직장인 한모(24·여) 씨는 종종 삼겹살 가게를 찾는다. 노릇노릇 익은 삼겹살 한 젓가락에 소주 한잔을 기울이면 기분이 최고다. 이야기꽃이 피면 어느새 소주 몇 병을 해치운다. 삼겹살은 유독 소주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퇴근 후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은 많은 직장인의 단골 코스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역시도 주의해야 할 최악의 조합.

소주는 체내에서 산화돼 잘 축적되지 않지만 기름진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지방과 결합해 체내에 쌓인다. 심한 경우 비만, 당뇨,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삼겹살에 가득한 포화지방산은 알코올 해독을 방해하는 역할을 해 숙취도 오래간다.


◆ 아침엔 역시 모닝빵과 주스(?)

아침 식사를 빵과 주스로 대신하는 학생, 직장인들이 많다. 바쁜 가운데 빨리 먹을 수 있고 차리기도 간편해서다. 전분으로 만든 빵은 침 속 소화효소인 프티알린 성분에 의해 1차 분해된 후 몸속에 흡수된다. 하지만 오렌지 주스와 같은 산성식품과 만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프티알린 성분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소화가 지연되고 소화불량을 촉진시킨다는 사실. 이 역시 상극관계다.


◆찬 바람 부는 날에는 초콜릿과 우유를

기분 우울할 때 작은 초콜릿 하나 먹으면 금세 기분이 풀린다. 초콜릿은 따뜻하게 녹여서 우유와 함께 먹는 핫초코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좋다. 그러나 초콜릿 속 당분이 우유에 있는 비타민 B1을 파괴한다. 또한 우유와 초콜릿은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된 음식으로 같이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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