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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이콧→하차”…이수-EMK, 보름간의 기록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그룹 엠씨더맥스 이수의 뮤지컬 데뷔가 결국 무산됐다. 캐스팅 발표 후 약 15일 만의 결과다.

뮤지컬 ‘모차르트!’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21일 “2016 뮤지컬 ‘모차르트!’에 캐스팅된 이수의 하차를 어렵게 결정하게 됐다. 당사는 캐스팅 발표 이후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원작사도 이에 우려를 표하는 등 캐스팅 논란이 확산돼 이수의 소속사와 지속적인 논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수의 출연 소식은 지난 5일 처음 알려졌다. 오디션 당시 이수의 열정과 재능에 감명을 받아 캐스팅을 결정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당시 이수는 “평소 뮤지컬에 관심과 경외심을 갖고 있었다. 함께 하는 많은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뮤지컬 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지난 2009년 이수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적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연극, 뮤지컬 갤러리를 중심으로 이수의 하차 운동이 시작됐다. 팬들은 EMK를 비롯해 ‘모차르트!’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 극장협회(VBW), 모차르트 재단 등 해외 유관 기관과 공연이 개최되는 세종문화회관, 서울시, 아동인권보호센터 등에도 민원을 접수했다. 온라인상에는 하차 서명 운동 페이지가 생성됐고, 하차 광고 운동을 진행하기 위한 모금도 시작됐다. 지난 20일에는 한 누리꾼이 1,000만 원이라는 거금을 내놓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작사 EMK는 가장 큰 질타의 대상이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차르트’ 예매 취소 인증글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나아가 최근 EMK에서 올린 뮤지컬 ‘마타하리’ 예매 취소로도 이어졌다. 심지어 이수의 하차가 결정된 이후에도 EMK 작품을 보이콧하겠다는 팬들이 다수 눈에 띄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젠 용서를 해줄 때도 되지 않았냐는 옹호의 시선이 만만치 않다. 아울러 이수 하차 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루머가 생성·유포됐다는 점과 손가락 욕설 모양으로 좌석을 선점했던 일부 팬들의 행동도 질타의 대상이 됐다.

EMK는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이수에게 이번 ‘모차르트!’가 새로운 인연과 기회의 의미가 되길 바랐던 만큼, 이번 하차 결정이 제작사로서도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수는 하차했고, EMK는 외면 받았다. 이번 사건이 양 측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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