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아이콘, ‘싸이’가고 ‘조용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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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조용필의 새 앨범은 전형적인 창조경제 집단지성을 반영한 것이다.”

19집으로 귀환한 ‘가왕’ 조용필’이 창조경제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창조경제 이야기만 나오면 어김없이 등장하던 월드스타 싸이의 자리를 대체했다.

이장우 창조경제연구원 원장(경북대 교수)은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자주협동포럼에서 “젊은 친구들이 중장년보다 조용필의 ‘헬로’나 ‘바운스’를 더 좋아한다. 조용필의 19집은 사이버상을 통한 집단지성의 결과”라며 조용필의 최근 앨범을 집단지성의 인프라를 활용한 창조경제의 예로 제시했다.

이 원장은 “(조용필 앨범의) 작곡가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다. 바운스는 미국의 마티도드슨이고 헬로는 스웨덴의 니클러스 룬딘이 작곡했는데, 이들은 조용필을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라며 “사이버상에서 협력이 돼 바로 곡을 선택하고 사용한 댓가가 자동으로 분배가 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새 정부가 창조경제를 화두로 던진 당시부터 최근까지 창조경제의 단골손님은 단연 싸이였다. 특히 후보시절부터 당선 후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준 싸이에 대한 관심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싸이의 강남스타일 조회건이 6억건에 달했다. 질좋은 콘텐츠가 스마트 미디어와 결합하면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고, 지난 4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업무보고에서는 “싸이가 (시건방춤) 안무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한 것은 창의력을 인정하는 자세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모범 사례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용필의 19집 ‘헬로’가 신세대, 기성세대의 경계를 허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싸이에 집중됐던 관심이 점차 조용필로 옮겨오는 분위기다. 최근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조용필 신드롬은 창조경제가 새 시대 ICT 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있는 전통 굴뚝 산업에도 촉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아이돌 중심의 케이팝 시장에서 63세 노장의 혁신과 도전정신이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이 교수는 조용필 신드롬이 주는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집단지성을 활용한 융합ㆍ협업은 조용필이 아니라도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오늘날의 조용필 신드롬은 조용필이기 대문에 가능하기도 했지만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것은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다”며 “조용필 역시 집단 지성의 인프라가 구축이 안됐으면 19집을 못내고 은퇴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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