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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국무부와 판매업계, 태국에 "노예 해산물" 단속 요청…"불법이민 강제노역으로 어류 미국 수출 "

등록 2015.03.26 12:24:55수정 2016.12.28 14: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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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지나(인도네시아)=AP/뉴시스】미국 정부와 주요 기업 대표들은 최근 태국에서 이민노동자들을 노예로 삼아 강제 노역으로 해산물을 잡아 수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태국 정부에 이런 노예선단을 단속하고 범인들을 처벌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작년 12월 17일 인도네시아 벤지나에 서 미얀마 노동자들이 태국 선박에 해산물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2015.03.26

【벤지나(인도네시아)=AP/뉴시스】미국 정부와 주요 기업 대표들은 최근 태국에서 이민노동자들을 노예로 삼아 강제 노역으로 해산물을 잡아 수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태국 정부에 이런 노예선단을 단속하고 범인들을 처벌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작년 12월 17일 인도네시아 벤지나에 서 미얀마 노동자들이 태국 선박에 해산물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2015.03.26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미국 정부와 주요 기업 대표들은 최근 태국에서 이민노동자들을 노예로 삼아 강제 노역으로 해산물을 잡아 수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태국 정부에 이런 노예선단을 단속하고 범인들을 처벌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미 국무부와  미국 해산물 소매업계 대표, 의회는 25일(현지시간) 노예를 동원해 잡은 생선류가 미국의 수퍼마켓과 식당들, 애완동물 상점의 수족관까지 오염시키고 있다면서 이를 근절해 달라고 태국 정부에 요청했다.

 이 같은 조처는 지난주 AP가 인도네시아 해역의 외딴 섬 벤지나에 수백 명의 이민들이 강제 납치되어 어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들이 잡은 물고기를 추적한 결과 태국의 수출업자들이 이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는 보도에 뒤따른 것이다.

 미 국무부는 이미 지난해에 태국을 인신매매와 이민노동자 착취 등에서 최소한의 인권 기준에도 미달하고 있다며 블랙리스트에 올렸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국의 전국소매업연맹, 소매업자협회와 전국 어류연구소 등도 태국 주재 미국 대사에 편지를 보내서 보도된 내용과 같이 강제노역에 종사하고 있는 어업 노예들을 풀려나게 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는지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관해 태국 최대의 어류회사인 태국유니온냉동식품회사는 25일 앞으로 어류 공급업자들이 강제노역이나 기타 불법 행위와 관련되었는지를 조사해서 그런 업자들과는 거래를 끊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는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도 민주당의 캐롤린 맬러니 뉴욕주 하원의원 등이 나서서 이 문제에 관한 새 법안을 상정해 노예 어업으로 잡은 수산물의 반입을 금지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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