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빅히트의 대표 아티스트이자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은 하반기 새 앨범 발매와 함께 10월에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온라인 스트리밍과 오프라인에서 개최한다. 2020년 상반기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K-IFRS 연결기준, 외부 감사 전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빅히트는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2020년 하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설명회’에서 잠정 실적과 사업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변화하는 시대와 환경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방시혁 의장은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일정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앨범과 음원, 온라인 공연 등 여러 영역에서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방의장은 “콘텐츠와 팬이 최우선이라며 이런 빅히트의 철학과 가치가 모든 의사결정의 중심에 있다”고 힘을 주며 플랫폼을 중심으로 레이블, 비즈니스, 팬덤을 연결하는 빅히트 생태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빅히트는 지난 5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합류하며 빅히트 레이블즈’(Big Hit Labels)를 보다 더 구축했다. 멀티 레이블 체제가 확장되면서 아티스트 라인업이 풍성해지고 좋은 콘텐츠가 사랑받고 활약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물론 세븐틴, 뉴이스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친구 등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가 지난해 가온 앨범 차트 100위 내 앨범 판매량 중 40%를 차지 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올해는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7’(426만장)과 세븐틴의 ‘헹가래’(120만장) 등 단 두장 만으로 상위 10개 앨범 판매량의 53%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의 경우에는 최근 발표한 앨범 7장 모두 백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그리고 오는 21일 싱글앨범에 이어 4분기에는 새앨범을 발매한다. 또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연내 컴백하고 엠넷 ‘아이랜드’의 우승조, 쏘스뮤직과 준비 중인 걸그룹은 내년 데뷔를 예고했다

방탄소년단_Dynamite_티저 포토_단체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오프라인 활동 대신 IP(지적재산)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한 ‘간접 참여형’ 사업이 성장했다. 윤석준 Global CEO는 IP(지식재산권) 사업의 확장과 콘텐츠 브랜딩 전략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은 아티스트가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오래 전부터 빅히트가 구축해 온 사업 구조로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수익의 비중이 22.3%에서 45.4%로 배 이상 증가했다.

빅히트는 아티스트와 음악 등 원천 IP를 캐릭터, 세계관과 같은 2차 IP로 확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가 사업모델을 만들어 냈다. 최근 론칭한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TinyTAN)’과 노랫말을 그림으로 표현한 일러스트북 ‘그래픽 리릭스(GRAPHIC LYRICS)’ 등 빅히트 자체 사업과 다양한 브랜드와의 라이선싱 성과도 발표했다.

팬덤이 만들어내는 ‘빅히트 생태계’는 빅히트의 자체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비엔엑스의 서우석 대표는 “위버스는 레이블과 비즈니스, 글로벌 팬덤을 모두 묶어주는 ‘빅히트 생태계’의 중심”이라며 아티스트와 음악을 잘 이해하는 기업인 빅히트와 함께, 팬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팬덤 문화의 집약체’”라고 했다. 서 대표는 위버스는 단순히 여러 서비스와 팬덤 활동이 더해지는 곳이 아니라 ‘집약×지속×확장’이라는 곱셈의 시너지가 창출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빅히트는 사업 구조로서 가동한 빅히트 생태계의 사례로 지난 6월 진행한 방탄소년단의 온택트 공연 ‘방방콘 The Live’를 소개했다. ‘방방콘 The Live’는 전 세계 107개 지역에서 동시 접속자 75만 6000여 명을 기록해 ‘최다 시청자가 본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로 기네스에 올랐다.

한편,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할 방탄소년단의 10월 공연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의 개최 소식을 발표했다. 방 의장은 “언택트 시대에는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빅히트는 더 좋은 콘텐츠로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담은 ‘커넥트’(Connect)에 집중해 레이블과 사업 모두에서 진화한 답을 찾아 나가겠다”고 마무리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