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이스, 세계서 가장 빨리 3D피규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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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이스 직원이 피규어를 들고 있다.

1초 만에 스캔하고 2시간이면 나와 똑같은 3D피규어를 제작해주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3D 솔루션 벤처인 '이오이스(IOYS)'가 보유한 기술로, 1000분의 1초 만에 촬영하고 스캐닝을 마칠 수 있다. 다른 국내외 업체들이 대상을 스캐닝하는 데 10분 이상 걸리는 과정을 1초 이내로 단축한 것이다. 김제형 이오이스 대표는 "촬영부터 제작까지 모든 3D 솔루션을 갖고 있어 제작 효율성을 높였다"면서 "10분 걸리던 스캔은 1초 만에, 하루에 두세 개 하던 3D모델링 작업은 15~20개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통 3D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오토캐드라는 도구를 이용해 3D 설계도를 그려낸다. 반면 이오이스는 한 대상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중복해 3D 설계도를 그려내는 역설계 방식인 사진측량기술(Photogrammetry)을 활용한다. 100대가 넘는 고해상도 DSLR 카메라를 다양한 각도로 설치한 촬영시설을 마련해 어떤 자세를 취하더라도 인식 가능하다. 김 대표는 "기술적으로는 파리나 모기처럼 작은 물체까지도 촬영해 3차원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캔된 데이터를 3D모델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거치는데 여기서도 효율성을 높였다. 이오이스의 기술을 바탕으로 하면 기존엔 한 사람이 하루에 두세 개밖에 만들지 못하던 것을 하루에 15~20개까지 제작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3D모델을 3D프린터로 인쇄하면 빠르면 2시간, 최대 8시간 만에 3D 피규어가 완성된다. 특히 피규어 제작 후 색상을 입히는 기존과 달리 프린팅 당시부터 전체 색상을 입히는 '풀 컬러 3D 프린팅'을 활용해 보다 더 사실적이다.

지난 5월부터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도 촬영시설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DDP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데, 특히 해외 관광객들의 주목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촬영과 제작 과정이 빠르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DDP에 시설을 마련하고 두 달 만에 2000개가 넘는 피규어를 제작했다. 실제로 한 외국인 관광객은 출국 전날 오후 DDP를 방문해 한복을 입고 촬영한 뒤 다음 날 출국장에서 완성된 3D피규어를 받아간 적도 있었다.

이오이스는 초고속 고해상도 3D 솔루션 기술을 활용해 3D피규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스타마케팅 기업인 스타콜라보와 손잡고 YG엔터테인먼트나 SM엔터테인먼트 등에 소속된 유명 연예인들의 피규어를 제작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한류스타들의 3D 제품과 접목하면 높은 부가가치가 예상되고 3D산업에도 한류바람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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