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추천제 등 선발기준 다양… 거주지 학교 전형 꼼꼼히 살펴야

입력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전국 과학고 '입시 레이스' 본격화

전국 20개 과학고등학교가 31일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원서 접수에 돌입하며 내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시 레이스'에 들어간다.

지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과학고는 이번 입시에서 지난해(1,698명)보다 72명(4.2%) 줄어든 1,626명을 선발한다. 학교별로는 부산과학고·부산일과학고·울산과학고가 각각 20명씩 모집 인원을 줄였고 인천과학고가 정원을 12명 줄였다. 전형별로는 일반 전형(정원 내)으로 모두 1,300명, 사회통합전형(정원 내)으로 총 정원의 20%인 326명을 뽑는다.

올해 과학고 입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지역·학교별로 서로 다른 선발 기준이 첫 적용된다는 점이다. 학교장의 추천이 있어야 원서를 접수하는 '학교장 추천제'가 학교 자율로 도입 가능해졌고 성적 반영 기준도 수학·과학 과목의 2~3학년 성적을 반영하던 것에서 중학 과정 내 4~6개 학기를 자율 반영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과학고들이 서로 다른 전형을 갖게 된 만큼 전형에 앞서 거주 지역 학교의 전형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셈이다. 한 지역에 복수의 과학고가 있는 경우 입시 요강은 비슷하지만 학교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점검해야 한다.

서울의 한성과학고는 모집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하는 1단계에서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의 3개 학기 수학·과학 성적을 반영하고 2단계에서는 3학년 2학기가 포함된 4개 학기 수학·과학 성적을 반영한다. 학교장 추천제도 적용하지 않는다. 3학년 2학기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간 줄었지만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는 셈이다.

반면 부산의 부산과학고와 부산일과학고는 1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까지 5개 학기 중 자유학기를 제외한 최근 4개 학기의 수학·과학 성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3학년 2학기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 대신 1학년 성적을 평가 대상에 넣은 것이다. 또 두 학교 모두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만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대구일과학고는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5개 학기 중 자유학기제를 제외한 최근 4개 학기의 수학·과학 성적을 적용하며 학교장 추천제는 도입하지 않았다. 경남 지역의 경남과학고와 창원과학고는 학교장추천제를 도입하고 1학년 2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4개 학기 수학·과학 성적을 동일하게 반영하지만 학기별 성적 반영 비율은 다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지역·학교별 성적 반영 기준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과학고 입학을 노린다면 중학교 전체 학기의 수학·과학 성적을 잘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입학 경쟁률은 학교장추천제가 도입되지 않은 지역에서 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장 추천제가 도입되면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원서를 쓸 수 있어 절대평가제(성취평가제) 도입으로 다소 느슨해진 지원 자격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

올해 과학고 원서 접수는 서울 지역의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부터 시작된다. 이들 학교는 31일부터 오는 8월1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이어 충북과학고가 8월 초, 대전동신과학고와 경남과학고·창원과학고가 8월 중순 원서를 각각 접수한다. 부산·대구·인천·충남·전북·전남·경북 지역 학교들은 8월 말에, 강원·제주 지역은 9월 초에 원서를 받는다. 동일한 지역 내에 학교가 2개 이상일 경우 원서접수와 면접은 같은 날 실시된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섹션분류를 하지 않았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