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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전3기' 전주대사습 판소리 장원 정수인씨

송고시간2015-06-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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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출전끝에 영예…"판소리 세계화에 헌신하고파"

전주대사습 판소리 장원 정수인씨
전주대사습 판소리 장원 정수인씨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1일 막을 내린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문에서 장원을 차지한 정수인씨가 장원기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씨는 이날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을 애절하게 불러 명창 반열에 올랐다.
11살에 이일주 명창의 눈에 띄어 판소리계에 입문한 장씨는 전주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2015.6.1
chinakim@yna.co.kr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영광스러운 무대에서 장원을 차지해 기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저만의 소리를 위해 정진해 판소리 세계화에 헌신하고 싶습니다."

1일 막을 내린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문에서 대통령상인 장원을 차지한 정수인(35·여·서울)씨가 수상 소감과 함께 밝힌 당찬 포부다.

정씨는 이날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을 애절하게 불러 명창 반열에 올랐다.

'주과포혜'는 심봉사가 자신의 아내이자 딸 심청의 어머니인 곽씨부인을 잃고 땅에 묻으며 슬퍼하는 대목이다.

11살에 이일주 명창의 눈에 띄어 판소리계에 입문한 정씨는 전주예고를 거쳐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정씨는 고등학교 3학년에 처음으로 4시간여에 걸쳐 '심청가'를 완창해 국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서울대 박사과정을 밟으며 학문과 소리 수련에 매진하면서 백석대학과 서울 국악예고 등 후진 양성에도 공을 쏟고 있다.

'2전3기' 전주대사습 판소리 장원 정수인씨
'2전3기' 전주대사습 판소리 장원 정수인씨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1일 막을 내린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문에서 장원을 차지한 정수인씨가 심청가를 부르고 있다.
정씨는 이날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을 애절하게 불러 명창 반열에 올랐다.
11살에 이일주 명창의 눈에 띄어 판소리계에 입문한 장씨는 전주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2015.6.1
chinakim@yna.co.kr

그는 2013년부터 전주 대사습놀이에 참가해 지난해 '차하'(3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세번째 도전 끝에 장원의 영예를 안았다.

정씨는 "늦은 나이에 소리를 시작한 저를 잘 지도해 주신 이일주 선생님과 고(故) 성우향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며 "올해는 지난해 수상한 경험도 있고 해서 마음을 편히 먹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수상의 기쁨을 스승께 돌렸다.

그는 장원의 비결로 '산 공부'(소리꾼들이 산에 들어가 연습하는 것)를 꼽았다.

정씨는 "틈틈이 한 산 공부가 장원에 오를 수 있었던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산 공부를 위해 전남 구례 지리산 계곡에 들어가 수련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판소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어렸을 적에 산 공부를 하러 계곡에 따라갔는데 선생님께서 '똥물'을 소화제라고 하고 먹였을 때"라며 "그때는 정말 똥물인 줄도 모르고 마셨다"고 답했다.

정씨는 "1차 목표였던 '대통령상'의 목표를 이뤘으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주 대사습놀이에서 장원에 오르는 것은 소리꾼이면 누구나 원하는 것이고 영광스러운 것"이라며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예전보다 더 자유롭게 소리 공부에 매진해 저만의 소리를 만들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판소리 세계화에 헌신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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