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만명이 모은 800만톤 폐지 활용위한 상생협력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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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11.25.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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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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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국회도서관서 제지·재활용제지자원업계 동반성장 상생협약식 개최
- 지난해 폐지 활용량 1013만톤 중 폐지 수집 종사자 175만명이 모은 872만톤 활용
- 환경 보호, 펄프 수입대체 외화절약, 폐지수집 종사자인 사회기저층의 생활안정 기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조5000억원 규모 폐지 자원의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자 제지업계와 재활용제지자원업계가 손을 맞잡았다.

한국제지자원진흥원은 25일 국회 도서관에서 ‘제지 및 재활용 제지자원 업계 상생협력을 위한 동반성장 상생협약식’을 개최하고 양 업계의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양 업계는 상호 불신과 갈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수급 기반 구축과 품질 안정을 위해 동반성장을 약속했다.

제지업계는 그동안 수요부진, 저가 수입품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일부 업체는 고의적으로 물을 뿌려 중량을 늘리는 등 양 업계는 오랜시간 갈등을 빚어왔다. 양 업계는 과거의 불신을 걷어내고 동반자로서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협약서에 서명한 후 이를 교환했다.

협약서는 제지업계를 대표해 최병민 한국제지연합회 회장과 나양주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전무가 서명했으며 재활용 제지자원업계에서는 안주형 한국제지원료재생업협동조합 이사장과 부산고지도매업협동조합 대표가 각각 서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수급이 안정되면 세계 5위권의 제지산업 강국으로 성장한 국내 제지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재활용 제지자원(폐지)업계의 경영안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75만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폐지 산업 종사자의 생계안정이 기대된다. 연간 국내 소비되는 1013만톤 폐지 중 이들을 통해 수집되는 폐지의 양은 872만톤에 달한다.

최병민 회장은 “사용후 버려지는 폐기물의 자원화를 통한 페기물 처리비용 저감과 수입펄프 대체를 통한 외화절약, 최근 지구촌 이슈인 온실가스 저감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175만명에 달하는 사회기저층의 생활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국장은 “제지 및 재활용 제지자원 업계의 끊임없는 협력과 노력으로 우리 제지산업이 세계 5위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높이 평가하고 정부차원에서도 한국제지자원진흥원의 경영안정과 발전을 위해 제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제지자원진흥원 관계자는 “단체표준 인증 확산을 통해 품질에 기반한 거래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재활용 제지자원의 분리배출 요령에 대한 대국민 홍보로 순환제지자원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제지자원진흥원은 2011년 10월 제지 및 재활용 제지자원 양 업계(제지 20사, 재활용제지자원 110사)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설립해 출범했다.

한편 이날 제지 및 재활용 제지자원업계의 발전에 공로가 큰 제지업계 대표 1명과 재활용 제지자원 업계 대표 4명이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수상자는 대한제지, 평화자원, 청화자원, 동남리싸이클링, 세형자원 등이다.
(왼쪽부터) 나양주 한국제지공업협동 조합 전무, 최병민 한국제지연합회 회장,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국장, 안주형 한국제지원료재생업협동조합 이사장, 정윤섭 한국제지원료재생업협동조합 국장이 2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지-재활용 제지자원업계 ‘동반성장 상생협약식’에서 협약을 맺고 있다.(한국제지자원진흥원 제공)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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