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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지식포럼 20년, 인류 번영을 위한 통찰력을 기대한다

입력 : 
2019-09-25 0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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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이 '지식혁명 5.0 : 인류 번영을 위한 통찰력'이라는 주제로 오늘부터 사흘 동안 서울 장충아레나·호텔신라에서 열린다. '미·중 경제전쟁'이라는 당면과제를 놓고는 개막과 동시에 맞짱토론이 펼쳐진다.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와 린이푸 베이징대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퍼거슨 교수는 '차이메리카'라는 용어로 미·중 공생관계를 설명한 세계적인 경제사학자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린 교수는 대표적인 중국 경제 낙관론자로 미국과의 무역분쟁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강경 대응을 주문한 인물이다. 이들의 토론은 글로벌 무역분쟁의 현황을 진단하고 앞날을 예측하는 데 날카로운 통찰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다음으로는 '목적이 있는 기술과 혁신'을 주제로 제리 양 야후 공동창업자와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의 강연이 이어진다. 인류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으로 동물과 구분되기 시작한 인지혁명에서부터 농업혁명, 과학혁명, 산업혁명 등 4차례 지식혁명을 경험해왔다. 이제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함께 지식혁명 5.0시대라는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올해 20회를 맞는 세계지식포럼은 인류의 삶에 혁신을 일으킬 4대 기술로 'F·I·R·E'를 꼽았다. 5G, 인텔리전스, 로봇, 에너지기술을 지칭한 표현이다. 이들 분야에서 글로벌 흐름을 주도하는 국내외 연사 241명이 사흘 동안 110개 세션에 나서 인류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그중에는 해외 연사 170명이 포함돼 있다. 스마트시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수소경제 등 첨단기술 세션에선 최신 정보와 트렌드를 알려줄 것이다. 트럼프의 미래, 브렉시트 이후 유럽, 북한 투자, 코리아·ASEAN 스케일 업 등 정치·경제 세션에선 글로벌 사건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는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전환기에는 언제나 그러하듯 불확실성으로 정치·경제·사회도 혼란스러워진다. 지구촌 정치·경제계의 정상급 지도자와 최고 지성들의 값진 통찰을 나누는 아시아 최고의 지식 축제에서 혼돈의 세계를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영감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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