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 대출인데…신용 낮으면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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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담보대출은 주택이라는 확실한 담보가 있고 그것도 주택 가격의 50% 정도만 대출해 주도록 돼 있어서 떼일 염려가 없죠.

하지만 은행들은 신용등급을 따져서 높은 이자를 받고 있어서 횡포라는 지적입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을 문의했습니다.

<녹취> 은행직원 : "(일시상환방식으로 금리가 어떻게 되나요?) 우량등급 같은 경우는 4% 초반정도 나오고요."

비우량 등급은 6.8% 정도 나옵니다.

이 은행에서 2억 원짜리 집을 담보로 1억 원을 빌렸다면 1년 이자비용이 신용 1-3등급과 7-10등급은 274만 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다른 은행들도 차이는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에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주택가격의 평균 51%만 대출해 주고 120%의 근저당을 설정해 은행들이 원금과 이자를 떼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담보가 충분한데도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가산 금리를 물리는 건 갑의 횡포라고 소비자단체는 주장합니다.

<인터뷰> 강형구(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 : "채권이 100% 확보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이 나쁘다고 금리를 가중시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중으로 금리를 부담하기 때문에 (불합리합니다)."

은행들은 집값이 폭락하는 경우에는 대출 원리금을 모두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평섭(전국은행연합회 여신제도부장) : "물론 담보로 많은 부분이 커버가 되죠 하지만 일부 안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들도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신용대출에 적용하는 신용등급별 금리차이를 주택담보대출에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공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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