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담스님이 들려주는
행복 기술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인연 관계편
사람과 사람이 아닌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과 함께 행복하기 위한 최고의 노력

- 이제 인간관계가 아니라 인연관계다.
모든 일은 관계 속에서 일어난다. 우리는 어머니의 몸을 빌려 세상에 나오고 사람을 통해 배우고 사람을 위해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 그래서 많은 이가 인간관계를 중요시한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사람과 함께 하지 않을 때 우리는 '혼자' 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과연 '혼자'인가 살펴보라. '혼자' 있더라도 당신은 숨을 쉬고 있다. 의자에 앉아 있거나 땅 위에 서 있다. 무슨 물건을 사용하고 있거나 어떤 사건 속에 있을 수 있다. 이 모든 것들과의 관계 속에서 당신의 삶이 일어난다. 결국, 모든 일을 일으키는 관계란 단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아닌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이 당신과 함께한다. 이 모든 것을 가르켜 '인연'이라 한다. 그러므로 '모든 일은 인연 관계 속에서 일어난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다.
- 최고의 인연관계를 위한 최고의 노력
어떤 인연관계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처럼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다못해 떨어지는 감을 받아먹으려고 하더라도 감나무 밑에 누워 기다리는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인연관계를 만들고 지속하는 데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최고의 인생은 최고의 노력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책은 오직 모든 이의 행복만을 위해 수십 년간 노력해온 성담 스님의 말씀을 엮은 것으로 사람으로서 살면서 인연 관계에서 필요한 최고의 노력 열 가지를 쉽고 명쾌한 어조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인연관계에 관한 성담 스님의 강의 중 인간관계나 부부, 자녀 간의 인연 관계 강의 등 핵심적인 것들을 모두 함께 엮었다.
진정한 최고는 누구보다 나은 것이 아니다. 더 나을 것도, 더 못할 것도 없어야 최고이다. 모든 독자가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최고’의 의미를 발견하고 최고의 노력을 통해 최고의 인생을 누리기 바란다.
* 이 책은 성담스님의 인연관계에 대한 강의와 인연법 관련 핵심 강의를 함께 엮은 것입니다.

[책속으로]
_ 좋은 일이 생기고 나서 감사해야 합니까? 감사해야 좋은 일이 생깁니까? 잘해야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칭찬해야 잘하게 되는 것처럼, 좋은 일이 생겨야 감사하는 것이 아니고 감사해야 좋은 일이 생깁니다.
_헤어질 것인데 어떻게 되든지 신경 쓰지 말자는 방향으로 생각한다면 잘해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방향을 돌려 본인의 입장에서 보십시오.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육신도 인연이기 때문에 똑같습니다. 어차피 죽을 것인데 무엇을 위해 잘 살려고 애를 쓰고 좋은 것 먹고, 좋은 것 입으려고 애를 씁니까? 어떻게 되든지 신경 쓰지 않으면 그만이지 않습니까? 결국, 이런 식의 생각은 자신도 바로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착각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체 이런 생각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두 가지 착각에서 나옵니다. 첫 번째는 ‘나’는 ‘나 아닌 것’들과 분리되어 따로 존재한다는 생각이고, 두 번째는 이 ‘나’가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생각에서 나옵니다. ‘분리’와 ‘끝’에 대한 생각이 만들어낸 착각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항상 모순에 부딪힙니다. 상대에게는 어차피 헤어질 것이라 대충 하면서 자기는 잘 살려고 노력을 한다는 것입니다.
_자기를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없습니다. 밤새 안녕할지도 모르는데 왜 자기가 자기를 괴롭혀야겠습니까? 자기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그래야 모든 인연과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_돌감나무라도 단감을 접붙이면 단감이 나듯이 아무리 부정적인 생각을 했더라도 그다음에 ‘그러나’하고 이어지는 생각이 긍정적이면 결과는 밝아집니다. 우주는 마지막 결론만 알아듣기 때문입니다. 아흔 아홉 번 잘하다가 한 번 잘못하면 아흔아홉 번 잘한 것이 하나도 쓸모가 없지만, 아흔아홉 번 잘못하고도 한 번 잘하면 개과천선했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것이 인연법의 묘妙입니다.
_ 씨앗을 심으면 바로 열매를 맺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수십 년을 키워야 하는 것도 있듯이 복과 덕도 이처럼 이번 생에 지어 이번 생에 받는 것도 있고 몇 생에 걸쳐서 짓고 받는 것도 있습니다. ... 받을 것은 반드시 받게 되어 있고, 받기까지 오래 걸릴수록 ‘많이 남는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나면 상대가 잘해주면 조금 기분이 좋아집니다. 잘 안 해주면 더 좋습니다. 이번 생에 안주니 다음 생에 언제이든 인연이 되면 갚아야 할 것인데 얼마나 많은 이자를 쳐서 갚겠습니까? 그래서 욕심이 진짜 많은 사람은 계산을 하지 않고 늘 나성담性湛스님누어주기만 합니다.
_밤에 당신은 무엇을 합니까? 눈 감고 잡니다. 마음이 어두워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밤일 뿐입니다. 신경 쓰지 말고 눈 감고 자면 됩니다. 밤은 낮이 있는 한 없앨 수 없지만, 이처럼 눈만 감으면 아무리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상관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최고의 선택입니다.
_삶을 선택할 때는 죽음도 함께 선택하는 것입니다. 만남을 선택할 때는 헤어짐도 함께 선택하는 것입니다. 기쁨을 선택할 때는 슬픔도 함께 선택하는 것입니다. 쾌락을 선택할 때는 고통도 함께 선택하는 것입니다. 장점을 선택할 때는 단점도 함께 선택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그렇습니다.
_사람의 능력은 무한하다고 말하는데 실상 근력을 키워봤자 동물의 그것에 미치지 못하고, 이성과 지성을 단련해봤자 그것으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얼마 안 되는 자신의 노력을 자기 인연을 위해 투자하면 그 인연들이 자신을 돕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투자하면 가족이 돕고, 회사를 위해 투자하면 회사가 도우며, 세상을 위해서 투자하면 세상이 돕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인연을 위해 투자하면 모든 인연이 돕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진정한 자신감,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이 나옵니다. 5%도 안 되는 노력만 바르게 하면 모든 것이 도와줄 것이므로 무엇을 하든 다 잘될 것이라는 믿음, 100% 확신, 이것이 진정한 자신감입니다.
_긍정은 감사해야만 나옵니다. 그런데 밤이 오면 반드시 그 뒤에 찬란한 아침이 옵니다. 추운 겨울이 오면 반드시 그 뒤에 찬란한 봄이 옵니다. 밤이 없으면 아침도 없습니다. 겨울이 없으면 봄도 없습니다. 화禍가 없으면 복도 없습니다. 아침이 고마운 것이면 밤도 고마운 것입니다. 봄이 고마운 것이면 겨울도 고마운 것입니다. 고마운 줄 아니 ‘덕분입니다.’ 말고 할 말이 없습니다.
_인연은 ‘내’ 인연이 아니고 오직 ‘우리’ 인연입니다. 이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 상대가 되는 인연이 누구이든 천天과 지地와 인人의 합작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아들, 우리 딸, 우리 부모와 같이 ‘우리’를 붙이는 것이 바르게 보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자신의 가족만 말하는 우리가 아니고, 자신이 사는 곳만 말하는 우리도 아니며, 자신의 나라만 말하는 우리도 아닙니다. 오직 모든 인연 전체를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