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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X아티스트의, 썸"…'스타쉽', 흥행불패의 비결

[Dispatch=나지연기자] '썸', '착해빠졌어', '견딜만해', '오늘부터 1일', '터치 마이 바디'

이 노래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선, 음원 차트 및 음악 방송 1위를 휩쓴 히트곡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은, 가요 기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다. 

2014년, '스타쉽'의 화력은 그야말로 막강하다. 음원차트를 싹쓸이 했다. 상반기(1월~6월) 차트 1위 곡이 5개를 넘는다. 1월에는 효린의 '안녕', 2월 정기고&소유의 '썸', 4월은 매드클라운 '견딜만해', 5월 정기고의 '너를원해', 6월 케이윌 '오늘부터 1일'로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

음악 방송에서의 행보도 독보적이다. 같은 기간 총 14회(썸, 착해빠졌어, 견딜만해)나 1위 트로피를 가져갔다. 여기에 '씨스타'와 '케이윌'이 가세한 하반기 기록까지 합치면, 가히 '스타쉽'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8년 설립된 회사다. 지난 해에는 독립 레이블 '스타쉽X'를 런칭해 몸집을 불렸다. 두각을 드러낸 건 2010년부터다. '씨스타', '케이윌', '씨스타 19', '매드클라운', '정기고'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4대 기획사로 우뚝섰다.


시작은 조촐했다. 단 3명의 직원으로 문을 열었다. 그런 '스타쉽'이 어떻게 가요계 4대 기획사로 급부상했을까. 불패의 비결을 분석했다. 더불어 성공 요인 3가지도 짚어봤다.

◆ "아티스트 같은 아이돌, 그리고…."


스타쉽의 성공 배경에는 아이돌의 아티스트화, 아티스트의 아이돌화 전략이 있었다. 우선 '씨스타' 효린과 소유. 두 사람은 아티스트 포지셔닝으로 가요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효린은 지난 해 11월, 첫 솔로앨범을 통해 춤추는 아이돌이 아닌 가창력있는 가수로 인정 받았다.
 

소유는 협업을 통해 가수로서의 매력을 드러냈다. 정기고와 함께한 '썸', 매드클라운과 부른 '착해 빠졌어', 홍대광 과 듀엣곡 '굿바이'를 통해 '노래 잘하는 가수' 이미지를 굳혔다.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보이스를 호감을 얻은 것. 더불어 인지도 역시 급상승했다.


정기고와 매드클라운은 그 반대다. '스타쉽'의 메이저 시스템 안에서 '아이돌 같은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두 사람은 주로 언더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스타쉽의 맞춤형 프로덕션을 통해 단기간 인지도를 올렸다. 비주얼, 방송 활동 등 전폭 지원을 받으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스타쉽'의 서현주 이사는 "요즘 가요계는 아이돌 위주로 돌아간다. 물론 아이돌 시장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편향된 방향으로 흐르다보니 듣는 음악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면서 "아이돌은 아티스트, 아티스트는 아이돌화 해서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고 말했다.


◆ "스타쉽&스타쉽X, 영리한 공생"


현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는 씨스타, 케이윌, 보이프렌드가 속해있다. 스타쉽 레이블인 '스타쉽 X'에는 정기고, 매드클라운 등이 소속되어 있다. 스타쉽은 씨스타, 케이윌 등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레이블을 설립해 음악적 시너지를 얻고, 스펙트럼을 넓힐 기반을 구축했다.


한 마디로 '스타쉽'과 '스타쉽X'의 영리한 공생이다. 특히 '스타쉽X'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는 주목할 만하다. 대중의 기호와 음악적 완성도를 적절히 조화시켰다는 평가. 실제 소유·매드클라운의 '착해 빠졌어', 소유·정기고의 '썸', 정기고·빈지노의 '너를 원해'는 모두 히트했다.


'스타쉽X'의 시도는 기존 아이돌 기획사의 틀을 깬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다. 나이 제한, 경력 제한을 파괴했다. 정기고와 매드클라운도 마찬가지. 최근에는 언더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던 보컬 주영을 영입해 저변을 확대했다. 이는 씨스타 등 소속 가수들의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스타쉽' 관계자는 "회사 자체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였다. 서로 다른 레이블의 부족한 부분을 보안하면서 가수들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했다"면서 "'썸'의 경우 훅이 강한 곡이 아닌데 반응이 좋았다. 향후 시너지도 긍정적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 "맞춤형 프로덕션, 스토리텔링 ↑"


마지막으로 스타쉽의 성공 요인은 '스토리텔링 마케팅'에 있다. 소속 스타별로 맞춤형 프로덕션을 운영해 최적의 컨텐츠를 양산했다. 처음부터 확실한 콘셉트를 잡고, 프로덕션과 프로모션을 진행해 색을 확실하게 구축하는 방식이다.


스타쉽은 먼저 대중이 원하는 흐름을 파악한다. 그리고 콘셉트를 정한다. 프로덕션 역할이다. 이후 프로듀서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곡을 작업한다. 마지막으로 콘셉트에 맞춰 의상, 안무, 뮤직 비디오 등을 만든다. 맞춤형 프로모션으로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이어간다.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가 그 예다. 전체적인 콘셉트는 건강한 섹시미였다. 이에 맞춰 밝은 느낌의 여름송, 위트 있는 안무, 상큼한 매력의 의상, 발랄한 느낌의 뮤직 비디오를 촬영했다. 이는 짧아진 활동 주기에 맞춘 것. 짧은 홍보 기간에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한 전략이다.


'스타쉽' 측은 "예전에는 음악에 맞춰 나머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스타쉽은 앨범 제작 단계부터 프로모션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요소들을 내재화한다. 프로덕션과 프로모션의 융합은 대중과의 소통을 원할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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