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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해경 초기 구조 '엉망'…사과도 늑장

등록 2014.05.02 21:52 / 수정 2014.05.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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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경의 부적절한 대응은 세월호 사고 직후부터 도마에 올랐던게 사실입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지만, 선내에 진입하지 않았고, 해경이 바다를 두려워하는 듯한 인상까지 줬습니다. 이후 잠수부 투입과 구조 작업 혼선까지 세월호 사고 수습을 이끌어야 할 해경이 오히려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김석균 해경 청장이 상황실을 비운채 침몰 현장으로 떠났고, 현장에 온 청장 영접을 하기 위해 현장 지휘관이 그 긴박했던 순간에 사고 현장을 비웠다는 것입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사고 당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인천 송도 상황실에서 구조·수색 작업을 지휘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 청장은 사고 3시간 뒤 수색헬기 안에서 침몰하는 세월호를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사고 현장 지휘관은 김 청장을 영접하러 무안 공항으로 달려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휘부가 자리를 비우면서 구조작업이 허둥댈 수 밖에 없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목포 해경은 경비정 21척 중 1척만 사고 해역에 파견했고, 선내 진입 구조작업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김경일 / 123정 정장
“못 올라가고 내려왔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당직함은 출동 준비에만 22분을 허비했고, 2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구조·수색 작업도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해경은 해군 특수부대원들의 투입을 막고, 해수부가 보낸 대형바지선도 통제했습니다.

하지만, 김 청장은 2주가 지나서야 사과했습니다.

김석균 / 해양경찰청장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의 질타를 머리숙여 받아들입니다."

해경의 구조·수색 작업의 난맥상이 속속 드러나면서, 해경을 해체하고 새로 조립하는 수준의 대수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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