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완소남 될것..국가경영 꿈 있다"

[the300]제주포럼서 "국가경영 꿈 있지만 현재는 도지사직에 충실할 것"

서귀포(제주)=우경희 기자 l 2016.05.25 18:28
4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메종글래드에서 열린 제주플러스포럼에서 강연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제주본부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백규 뉴스1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2016.3.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정치인으로서의 종착지로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을 꼽았다. 대권 도전 의지에 대해서는 "국가경영에 도전해보고 싶은 꿈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25일 제주 서귀포ICC에서 열린 '제주포럼2016'의 '청년 세대의 오늘과 내일' 섹션에 게스트로 나서 제주지역 청년들과 질의응답했다.

이 자리서 원 지사는 '정치인으로서 종착지가 어디냐'는 질문에 곧바로 "완소남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인생은 종착지가 없으며 다만 삶과 죽음이 있을 뿐"이라며 "살아가는데 얼마나 빛날 수 있느냐가 중요하며, 정치인 원희룡의 목표는 완소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청와대로 가고싶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국민들이 바라고 국가경영의 책임이 맡겨진다면 모르겠지만, 도민들은 '도지사로서 제주부터 잘 신경써라, 잘 하면 그때 생각해보겠다'는 마음이 더 크신 것 같다"고 에둘러 답했다.

청중 질문자가 다시 "도지사 임기 후 어떤 직업을 택하겠느냐"고 묻자 이번엔 "국가경영에 도전해보고 싶은 꿈은 있지만 현재는 제주도지사 직에 충실하겠다"고 보다 직접적으로 답했다.

원 지사는 이어 APLN(Asia Pacific Leadership Network) 기자회견에 참석해 "제주포럼은 생태, 에너지, 사회문화, 인권, 여성문제 등을 관통하는 평화라는 큰 축을 주제로 삼고 있다"며 "한 해 한 해 더해가면서 국제적 수준에서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평화포럼으로 정체성을 가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PLN은 아시아지역 국가 오피니언리더들로 구성된 리더십 네트워크다. 핵확산방지와 군비축소 등을 목표로 아시아 28개국 외교장관 내지는 정부수반을 거친 인물들이 회원이다.

원 지사가 APLN에 직접 제안해 앞으로 매년 제주포럼에서 핵군축방지 및 리더십 네트워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평화포럼의 취지에 걸맞은 국제행사를 조직위원장이 직접 유치한 셈이다.

원 지사는 "제주포럼은 비핵 및 군축, 남북 평화통일 뿐 아니라 인간과 생태가 연결되는 생태적 평화, 인간이 평화적 에너지 체제를 구축하는 '탄소없는 섬' 구축 등 다양한 의미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민과 이주민, 이념과 인종을 극복하고 진정한 형제애를 느낄 수 있는 공존의 평화, 언어를 뛰어넘어 공존할 수 있는 문화의 매개체로서의 제주포럼의 가치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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