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용서 못 해" 日 열도 전역서 대규모 손팻말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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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7.18.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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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오늘 일본 전역에선 "아베를 용서할 수 없다"는 손팻말을 들어올리는 운동이 일제히 벌어졌습니다.

엊그제 안보법 통과를 밀어붙인 아베 정권에 대해 거부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상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아베 정권이 강행처리한 안보법안에 반대하는 시민 5천 명이 국회 앞에 모였는데, 모두 똑같은 종이를 들고 왔습니다.

"아베 정치를 용서할 수 없다"고 써 있습니다.

일본의 운명을 아베 총리 개인이 책임질 수 없다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이마토쿠/집회 참가 시민]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고 강행한 걸 용서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오후 1시가 되자, 전국 30개 도시에서 이 손팻말을 일제히 들어 올렸고, 집회에 나오지 못한 이들은 집 대문과 자동차, 그리고 골목에 붙인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손팻말은 국회 회의장에도 등장할 정도로 이미 안보법 반대운동의 상징이 됐습니다.

[쓰지모토/일본 민주당 의원]
"아베 정치를 용서할 수 없다, 이건 전체적인 지적입니다."

집권 자민당은 이 정도의 저항은 예상했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다니가키/일본 자민당 간사장]
"비교적 평온하지 않나요? 비판받을지 모르겠지만, 내 느낌은 그래요."

법안 처리 이후 아베 내각 지지율은 37%로 10% 포인트나 추락했지만, 정권의 위기는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안보법 반대진영은 시민참여를 키워갈 방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 손팻말은 그런 노력의 일환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sangha@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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