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피해자들 “진정성 없는 사과”…英 본사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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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옥시 측의 사과에 대해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고 수용을 거부했습니다.

대신 영국 본사 임원 8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해자들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 5년 만에 나온 옥시의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그동안 피해자들의 고통과 호소를 외면하던 옥시가 검찰 수사 착수 이후 갑자기 태도를 바꿔 사과한 것은 진정성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강찬호(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 대표) : "이제와서 책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국민적 옥시제품 불매운동이 겁나서 쇼하는 거 아닙니까."

피해자 모임은 라케쉬 카푸어 대표 등 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 벤키저 이사진 8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레킷 벤키저가 한국 옥시의 지분 100%를 갖고 있고 살균제 출시 당시 승인한 정황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정애(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 "15년 동안 고통 받은 생각을 하면 오늘(2일) 기자회견을 보고 사과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옥시 영국 본사의 지시 내용을 조사 중인 검찰은 국제 공조를 통한 현지 수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고서 조작이나 증거 은폐 등에 본사가 개입한 혐의가 확인될 경우 형사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가습기 제조업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검찰은 오늘(2일) 옥시로부터 주문을 받아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납품했던 업체 대표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김유대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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