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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세안시장 확대, 스마트시티 수출로 승부 걸어보라

입력 : 
2019-11-26 0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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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첫 삽을 뜬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다. 강서구 일대 2.8㎢ 규모 용지에 헬스케어, 수열에너지 등 5대 혁신산업 클러스터와 도시 어디서나 5분 이내에 접근 가능한 녹지와 수변공간이 조성된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들을 통해 수집된 각종 정보가 인공지능(AI) 분석을 거쳐 다양한 도시 문제 해결에 활용되는, 말 그대로 '스마트'한 도시다.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전범이 될 에코델타는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착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등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아세안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별정상회의 기간 양해각서(MOU) 체결 등 약 20건의 스마트시티 협력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세안은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 제2위 교역 대상 지역이다. 이 지역 성장세로 볼 때 얼마든지 중국 시장을 대체할 잠재력이 있다. 외교·안보상 필요에서라도 높은 대중국 의존도를 낮춰야만 하는 우리 입장에선 소중한 시장이 아닐 수 없다. 해외 인프라 수주에선 이미 아세안이 1등 시장이다. 아세안은 도시화 진행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지역으로 나라마다 신도시 수요가 넘쳐난다. 앞으로 지어질 신도시는 미래형 도시 모델인 스마트시티를 채택할 수밖에 없으며 기존 신도시도 콘텐츠 업그레이드가 불가피하다. 도시는 기술과 문명의 집약체다. 스마트시티에 아시아적 가치를 담아내는 일은 다른 선진국보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 아세안은 한류에 열려 있고 한국식 아파트 주거에 대한 선호도 높은 편이다. 잘만 키우면 스마트시티는 차세대 수출 주력 상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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