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고고도’서 적 미사일 요격…中 ‘예민한 반응’

입력 2016.01.14 (21:11) 수정 2016.01.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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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13일) 안보와 국익에 따라 사드,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도입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사드 도입과 관련한 국내외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특히, 중국은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드가 무엇이길래 이처럼 반응이 뜨거운 걸까요.

먼저, 김경수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란 무엇인가? ▼

<리포트>

사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입니다.

말 그대로 높은 고도에서 요격 미사일로 적의 탄도미사일을 맞춰 폭파시키는 미군의 요격 미사일 발사 체계입니다.

적이 탄도 미사일을 쏘면, 고성능 레이더가 이를 탐지하고, 지상에서 요격미사일이 발사됩니다.

요격미사일은 성층권보다 높은 고도 40에서 150km 사이에서 음속의 8배 이상 빠른 속도로 날아가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직접 타격합니다.

만약 여기서 요격에 실패하면 고도 40km 이하에서는 패트리엇 미사일이 발사돼 2차 요격에 나섭니다. 패트리엇은 이미 우리 군에 배치돼 있습니다.

결국 사드가 도입되면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기회가 두 단계로 늘어나 요격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는 겁니다.

사드는 1개 포대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트럭에 탑재되는 발사대와 요격미사일, 레이더, 통제소 등으로 구성됩니다.

가격은 1개 포대당 2조에서 3조 원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드 포대에서도 가장 핵심 역할을 하는 장비는 바로 이 고성능 레이더입니다.

탐지거리가 최대 2000km나 됩니다.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에 설치될 경우 북한은 물론 중국의 절반 정도가 탐지권에 들어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중국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사드 배치, 중국 반대 이유는? ▼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의 사드 언급에 대해 중국 정부는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13일) : "한 국가가 자신의 안전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다른 국가의 안전도 고려해야 합니다."

사드의 핵심 장비인 X밴드 레이더는 탐지 거리가 2000km에 달하는 전방 모드와 탐지 거리가 최대 1000km에 달하는 종말기지 모드로 나뉩니다.

전방 모드를 사용해 탐지하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는 물론 러시아 극동지역까지 감시 반경에 포함됩니다.

특히 중국 쓰촨성의 미사일 기지까지 탐지될 경우, 중국의 미사일 전력이 무력화될 수도 있습니다.

<녹취> 주재우(경희대 중국어학부 교수) : "사천성까지 노출되는데 그렇게 되면 사천성에 있는 모든 미사일 기지가 다 노출이 되죠."

사드의 한반도 배치로 한미일 3국이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국엔 반갑지 않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사드 배치 여론이 탄력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상당수 여당 의원들은 물론 이석현, 백군기 의원 등 일부 야당 의원들도 사드 배치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이석현 의원은 북한의 핵무장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는 자위권을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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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고고도’서 적 미사일 요격…中 ‘예민한 반응’
    • 입력 2016-01-14 21:11:41
    • 수정2016-01-14 22: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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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어제(13일) 안보와 국익에 따라 사드,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도입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사드 도입과 관련한 국내외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특히, 중국은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드가 무엇이길래 이처럼 반응이 뜨거운 걸까요.

먼저, 김경수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란 무엇인가? ▼

<리포트>

사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입니다.

말 그대로 높은 고도에서 요격 미사일로 적의 탄도미사일을 맞춰 폭파시키는 미군의 요격 미사일 발사 체계입니다.

적이 탄도 미사일을 쏘면, 고성능 레이더가 이를 탐지하고, 지상에서 요격미사일이 발사됩니다.

요격미사일은 성층권보다 높은 고도 40에서 150km 사이에서 음속의 8배 이상 빠른 속도로 날아가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직접 타격합니다.

만약 여기서 요격에 실패하면 고도 40km 이하에서는 패트리엇 미사일이 발사돼 2차 요격에 나섭니다. 패트리엇은 이미 우리 군에 배치돼 있습니다.

결국 사드가 도입되면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기회가 두 단계로 늘어나 요격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는 겁니다.

사드는 1개 포대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트럭에 탑재되는 발사대와 요격미사일, 레이더, 통제소 등으로 구성됩니다.

가격은 1개 포대당 2조에서 3조 원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드 포대에서도 가장 핵심 역할을 하는 장비는 바로 이 고성능 레이더입니다.

탐지거리가 최대 2000km나 됩니다.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에 설치될 경우 북한은 물론 중국의 절반 정도가 탐지권에 들어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중국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사드 배치, 중국 반대 이유는? ▼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의 사드 언급에 대해 중국 정부는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13일) : "한 국가가 자신의 안전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다른 국가의 안전도 고려해야 합니다."

사드의 핵심 장비인 X밴드 레이더는 탐지 거리가 2000km에 달하는 전방 모드와 탐지 거리가 최대 1000km에 달하는 종말기지 모드로 나뉩니다.

전방 모드를 사용해 탐지하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는 물론 러시아 극동지역까지 감시 반경에 포함됩니다.

특히 중국 쓰촨성의 미사일 기지까지 탐지될 경우, 중국의 미사일 전력이 무력화될 수도 있습니다.

<녹취> 주재우(경희대 중국어학부 교수) : "사천성까지 노출되는데 그렇게 되면 사천성에 있는 모든 미사일 기지가 다 노출이 되죠."

사드의 한반도 배치로 한미일 3국이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국엔 반갑지 않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사드 배치 여론이 탄력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상당수 여당 의원들은 물론 이석현, 백군기 의원 등 일부 야당 의원들도 사드 배치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이석현 의원은 북한의 핵무장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는 자위권을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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