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북풍과 종북몰이

지상파·종편들도 앞다퉈 ‘북풍 보도’

남지원 기자

“북 체제 흔들” 뉴스로 도배

“더민주, 종북세력들과 연대” 여당 주장 받아쓰기식 전달

총선을 이틀 앞두고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들에서도 거센 ‘총선 북풍’이 몰아치고 있다. 정부가 연달아 터뜨리는 탈북 관련 발표를 연일 주요 뉴스로 전하며 정부의 목소리를 증폭시키고 있다.

11일 지상파 3사와 TV조선·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 저녁 메인뉴스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북한군 대좌가 망명했다는 국방부 발표를 일제히 주요 뉴스로 전했다. KBS <뉴스9>는 이 소식을 포함한 북한 관련 뉴스를 모두 8꼭지 전하며 “북한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MBC <뉴스데스크>도 “북한의 엘리트층 이탈은 앞으로 더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상파 3사 메인뉴스 중 SBS <8뉴스>만이 유일하게 정부의 탈북 관련 발표에 ‘북풍몰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널A <종합뉴스>는 정부가 북풍몰이를 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통일부와 국방부의 해명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통일부가 해외 북한식당 종업원 13명 집단 탈북을 발표한 지난 8일에도 지상파 3사는 일제히 이 소식을 톱뉴스로 내보냈다. KBS <뉴스9>는 이날 집단 탈북 소식을 톱뉴스로 4꼭지에 걸쳐 전하고, 북한 ‘체제 붕괴론’이 가시화된다는 주제의 리포트를 3꼭지 내보내는 등 전체 25꼭지 중 9꼭지를 북한 뉴스에 할애했다. <뉴스9>는 9일에도 6꼭지, 10일에도 5꼭지의 북한 관련 소식을 전했다.

메인뉴스에서 노골적으로 여권의 ‘종북’ 프레임을 받아쓰기도 했다. TV조선은 지난 10일 <뉴스쇼 판>에서 총선 막판 돌발 변수를 짚는다며 울산 지역구 2곳의 통합진보당 출신 무소속 후보 출마와 더민주 후보 사퇴에 대해 ‘문재인, 또 종북 세력과 연대?’ ‘통진당 세력 위장 총선 출마?’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종북세력인 통합진보당 세력과 연대했다”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주장을 그대로 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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