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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고려인 77%가 전문대 이상…잠재력 발굴해야"

송고시간2016-02-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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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책연구원 오정은 실장 '이민정책' 최근호에 기고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국내 거주하는 고려인 가운데 77%가 전문대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만큼 이들의 잠재력을 발굴해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가교로 활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IOM이민정책연구원 오정은 연구교육실장은 '이민정책' 최근호에 기고한 논문 '국내 거주 경험 고려인 동포의 효과적 활용 방안'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2013년 설문 조사에서 수도권 거주 고려인 가운데 77.1%가 전문대 이상의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해 10월 기준 재외동포재단 장학생으로 국내 대학에서 공부 중인 고려인도 55명에 이른다.

오 실장은 "국내 거주 고려인은 대부분 한국어 능력이 부족해 어렵고 힘든 일에 종사하고 있다"면서도 "주목할 점은 국내 적응이 어려운데도 고려인의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엔 자비나 민간 장학금 등으로 국내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는 고려인 유학생도 많아졌다"면서 "이들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학습해 한국과 CIS(옛 소련 국가 모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오 실장은 이어 "국내 거주 고려인을 단순히 외국인 노동자 정도로 인식하던 사고에서 벗어나 이들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이 자원을 확보하고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국내 거주 고려인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국내 고려인 유학생의 인력망 구축, 한국과 CIS를 오가는 고려인 사업가의 활동 지원, 국내 고려인의 CIS 파견, CIS 현지의 한국인과 고려인 교류 확대 등을 예로 들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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