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노동시간 1950년 미국인보다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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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1950년 미국인들보다 더 오랜 시간 일하고 있다.”

23일 오후 ‘한국 자본주의’라는 책을 출간한 장하성(62)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독자와의 대화’ 모임에서 그래프 하나를 제시했다. ‘OECD(국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연간 노동시간’을 표시한 그래프였다. 장 교수는 1950년대 시작된 OECD의 노동시간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2012년 한국과 비슷한 노동시간이 외국에서는 어느 해에 나타났는지를 밝혔다.

그래프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 노동시간은 2163시간으로 1950년 미국(1963시간)보다 많다. 또 1950년 스웨덴(2016시간), 1960년 핀란드(2061시간), 1965년 프랑스(2156시간), 1974년 일본(2137시간)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OECD 회원국 중 대다수가 늦어도 1990년대가 시작되기 전에 2000시간 아래로 노동시간을 줄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추세에서 벗어난 것은 한국과 멕시코뿐이다.

장 교수는 24일 “OECD 노동시간 조사 자료 중 시기적으로 가장 앞선 것들을 뒤져서 한국과 비교하는 그래프를 만들었는데, 결과를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면서 “현재 한국인의 노동시간은 미국의 초기 산업화 시기 노동시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노동시간은 2163시간으로 변동이 없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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