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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염경애의 심청가, 강산제'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첫 무대

등록 2016.03.14 18:20:08수정 2016.12.28 16: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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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명창의 귀한 소리를 만날 수 있는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의 '완창 판소리'가 '염경애의 심청가-강산제'로 올 시즌을 연다.  염경애(43)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다. 조선 순조 무렵 8대 명창으로 손꼽힌 염계달 명창의 후손이다. 염금향 명창을 비롯해 염금달, 염혜선, 염현준 명창 등 선조들이 소리로 가풍을 이룬 판소리 종가에서 자라 소리의 원형을 추구한다.  2002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에서 당시 역대 최연소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염금향·조상현·성우향·안숙선 명창을 사사한 그녀는 전국 곳곳에서 완창무대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무대는 염 명창의 생애 여덟 번째 완창 무대다. 강산제 '심청가'는 세 번째다. 강산제 '심청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고모인 염금향 명창으로부터 배운 소리다. 이후 성우향 명창을 거쳐 조상현 명창 문하에서 이 소리를 익혔다. 이번 무대에서는 조상현 명창에게 이어받은 남성적인 소리에 다양하고 정교한 성음 변화를 구사할 예정이다.  '강산제'는 박유전 명창이 조선 고종 시대에 창시한 유파다. 박유전과 정재근을 거쳐 정응민으로 이어지며 정권진·성우향·성창순·조상현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다듬어왔다. 서편제의 애잔함과 동편제의 웅장함이 어우러진 소리제(制)다. 이러한 강산제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심청가'다.  강산제 '심청가'는 특히 불필요한 아니리를 줄이고 음악적 구성에 집중한다. 아니리는 판소리 사설에서 음률이나 장단에 의하지 않고 일상적 어조의 말로 하는 부분을 가리킨다. 이로 인해 표현적이면서 맺고 끊음이 분명한 단정하고 절제됐다.   무엇보다 음악(소리)이 극보다 중심을 이룬다. '심청가'는 효녀 심청이 눈 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바쳤다가 지극한 효심에 감복한 용왕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다는 내용이다. 탄탄한 구성을 자랑한다. 심청의 탄생, 심청의 성장, 눈먼 심 봉사의 사고, 인당수 제물로 팔려가는 심청, 심청과 심 봉사의 이별, 심청의 죽음, 심청의 환생, 심청과 아버지의 재회, 심 봉사 눈 뜨는 대목 등으로 전개된다.  정확하면서도 분명한 성음과 강인한 통성을 가진 염 명창이 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심청가'의 전체 사설을 완창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마당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하는 무대다.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 박송희, 성우향, 남해성, 송순섭, 안숙선, 신영희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거쳤다.  현재까지 30여년 간 270여 회 공연됐다. 판소리 완창 무대로서는 최장·최다 공연을 자랑한다. 소리꾼들에게 최고 권위의 판소리 상설 무대이자, 판소리 애호가들에게는 명창들의 소리를 매달 접할 수 있는 기회로 통한다.  올해 '완창판소리'는 매달 한 번씩 진행된다. 20, 40, 50, 60대 등 다양한 연령층과 매력의 소리 스타일을 지닌 창자들이 나온다. 이번 무대는 안 명창과 함께 명인 정화영·김청만 고수가 함께한다.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2280-4114)로 할 수 있다. 2만원.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명창의 귀한 소리를 만날 수 있는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의 '완창 판소리'가 '염경애의 심청가-강산제'로 올 시즌을 연다.

 염경애(43)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다. 조선 순조 무렵 8대 명창으로 손꼽힌 염계달 명창의 후손이다. 염금향 명창을 비롯해 염금달, 염혜선, 염현준 명창 등 선조들이 소리로 가풍을 이룬 판소리 종가에서 자라 소리의 원형을 추구한다.

 2002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에서 당시 역대 최연소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염금향·조상현·성우향·안숙선 명창을 사사한 그녀는 전국 곳곳에서 완창무대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무대는 염 명창의 생애 여덟 번째 완창 무대다. 강산제 '심청가'는 세 번째다. 강산제 '심청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고모인 염금향 명창으로부터 배운 소리다. 이후 성우향 명창을 거쳐 조상현 명창 문하에서 이 소리를 익혔다. 이번 무대에서는 조상현 명창에게 이어받은 남성적인 소리에 다양하고 정교한 성음 변화를 구사할 예정이다.  

 '강산제'는 박유전 명창이 조선 고종 시대에 창시한 유파다. 박유전과 정재근을 거쳐 정응민으로 이어지며 정권진·성우향·성창순·조상현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다듬어왔다. 서편제의 애잔함과 동편제의 웅장함이 어우러진 소리제(制)다. 이러한 강산제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심청가'다.

 강산제 '심청가'는 특히 불필요한 아니리를 줄이고 음악적 구성에 집중한다. 아니리는 판소리 사설에서 음률이나 장단에 의하지 않고 일상적 어조의 말로 하는 부분을 가리킨다. 이로 인해 표현적이면서 맺고 끊음이 분명한 단정하고 절제됐다.  

 무엇보다 음악(소리)이 극보다 중심을 이룬다. '심청가'는 효녀 심청이 눈 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바쳤다가 지극한 효심에 감복한 용왕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다는 내용이다. 탄탄한 구성을 자랑한다. 심청의 탄생, 심청의 성장, 눈먼 심 봉사의 사고, 인당수 제물로 팔려가는 심청, 심청과 심 봉사의 이별, 심청의 죽음, 심청의 환생, 심청과 아버지의 재회, 심 봉사 눈 뜨는 대목 등으로 전개된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명창의 귀한 소리를 만날 수 있는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의 '완창 판소리'가 '염경애의 심청가-강산제'로 올 시즌을 연다.  염경애(43)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다. 조선 순조 무렵 8대 명창으로 손꼽힌 염계달 명창의 후손이다. 염금향 명창을 비롯해 염금달, 염혜선, 염현준 명창 등 선조들이 소리로 가풍을 이룬 판소리 종가에서 자라 소리의 원형을 추구한다.  2002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에서 당시 역대 최연소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염금향·조상현·성우향·안숙선 명창을 사사한 그녀는 전국 곳곳에서 완창무대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무대는 염 명창의 생애 여덟 번째 완창 무대다. 강산제 '심청가'는 세 번째다. 강산제 '심청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고모인 염금향 명창으로부터 배운 소리다. 이후 성우향 명창을 거쳐 조상현 명창 문하에서 이 소리를 익혔다. 이번 무대에서는 조상현 명창에게 이어받은 남성적인 소리에 다양하고 정교한 성음 변화를 구사할 예정이다.  '강산제'는 박유전 명창이 조선 고종 시대에 창시한 유파다. 박유전과 정재근을 거쳐 정응민으로 이어지며 정권진·성우향·성창순·조상현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다듬어왔다. 서편제의 애잔함과 동편제의 웅장함이 어우러진 소리제(制)다. 이러한 강산제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심청가'다.  강산제 '심청가'는 특히 불필요한 아니리를 줄이고 음악적 구성에 집중한다. 아니리는 판소리 사설에서 음률이나 장단에 의하지 않고 일상적 어조의 말로 하는 부분을 가리킨다. 이로 인해 표현적이면서 맺고 끊음이 분명한 단정하고 절제됐다.   무엇보다 음악(소리)이 극보다 중심을 이룬다. '심청가'는 효녀 심청이 눈 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바쳤다가 지극한 효심에 감복한 용왕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다는 내용이다. 탄탄한 구성을 자랑한다. 심청의 탄생, 심청의 성장, 눈먼 심 봉사의 사고, 인당수 제물로 팔려가는 심청, 심청과 심 봉사의 이별, 심청의 죽음, 심청의 환생, 심청과 아버지의 재회, 심 봉사 눈 뜨는 대목 등으로 전개된다.  정확하면서도 분명한 성음과 강인한 통성을 가진 염 명창이 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심청가'의 전체 사설을 완창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마당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하는 무대다.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 박송희, 성우향, 남해성, 송순섭, 안숙선, 신영희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거쳤다.  현재까지 30여년 간 270여 회 공연됐다. 판소리 완창 무대로서는 최장·최다 공연을 자랑한다. 소리꾼들에게 최고 권위의 판소리 상설 무대이자, 판소리 애호가들에게는 명창들의 소리를 매달 접할 수 있는 기회로 통한다.  올해 '완창판소리'는 매달 한 번씩 진행된다. 20, 40, 50, 60대 등 다양한 연령층과 매력의 소리 스타일을 지닌 창자들이 나온다. 이번 무대는 안 명창과 함께 명인 정화영·김청만 고수가 함께한다.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2280-4114)로 할 수 있다. 2만원.   realpaper7@newsis.com

 정확하면서도 분명한 성음과 강인한 통성을 가진 염 명창이 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심청가'의 전체 사설을 완창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마당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하는 무대다.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 박송희, 성우향, 남해성, 송순섭, 안숙선, 신영희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거쳤다.

 현재까지 30여년 간 270여 회 공연됐다. 판소리 완창 무대로서는 최장·최다 공연을 자랑한다. 소리꾼들에게 최고 권위의 판소리 상설 무대이자, 판소리 애호가들에게는 명창들의 소리를 매달 접할 수 있는 기회로 통한다.

 올해 '완창판소리'는 매달 한 번씩 진행된다. 20, 40, 50, 60대 등 다양한 연령층과 매력의 소리 스타일을 지닌 창자들이 나온다. 이번 무대는 안 명창과 함께 명인 정화영·김청만 고수가 함께한다.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2280-4114)로 할 수 있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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