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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더민주 의원 6명, 사드 간담회서 중국 달래기

등록 2016.08.08 20:01 / 수정 2016.08.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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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이 중국 교수들을 만나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의원들은 자신들에게 쏠리는 비판을 의식한 듯 최대한 신중하게 행동했습니다. 중국 측은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으로 향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은 '방중을 재검토하라'고 한 청와대와 여권을 향해 오히려 "정쟁을 자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영호 / 더민주 의원
"이런 정쟁이 중국 매체로부터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조금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

중국 베이징에서도 국내외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을 의식한 듯 취재진의 질문을 피한 채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단순한 학술 모임에 청와대와 언론이 과민 반응을 보여 일을 키웠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들 의원 6명은 베이징 대학에 도착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연설했던 곳을 둘러 보고 중국 측 교수들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와 관련해 비공개 좌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영호 의원은 "한중 관계를 훼손돼선 안된다"면서 "중국매체도 반한 감정 자제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정 의원도 "중국이 그동안에는 소프트 파워로 국제 사회 참여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하드 파워로 밀어붙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측 참석자들은 "중국은 안보와 관련해 한국인들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우리 안전 이익에 위험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사드 배치 과정에서 소통 부족이 아쉽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간담회 전체를 비공개했고, 예정됏던 식사, 면담 일정도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가 방중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상황에서 방중 간담회를 강행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신중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중국에 이용당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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