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애플-삼성측에 최종협상 권고(종합)

"평화적 해결 필요"..쿡 CEO-權부회장 재협상 요구
내주 후반쯤 배심원 평결작업 개시
삼성 "애플서 통신특허 2건 침해..4천억원 피해"
  • 등록 2012-08-16 오전 5:41:54

    수정 2012-08-16 오전 5:41:54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삼성전자(005930)가 애플의 특허 침해를 강하게 주장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국 법원이 다음주 후반에 있을 배심원 평결 이전에 애플과 삼성의 최고위층이 다시 만나 최종 협상을 시도하라고 권고했다.

1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루시 고 판사는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특허소송 심리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배심원 평결 이전에 최고위층간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삼성과 애플간 특허 본안소송은 이번 주로 3주째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 주 후반쯤 배심원 평결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만나 담판을 짓도록 요구한 고 판사는 “애플과 삼성측이 소송을 통해 자신들이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원했다면 그들은 이미 여러 가지 방식으로 충분히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제는 평화적 해결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 판사는 “어차피 애플이나 삼성전자 양측 모두가 (판결 결과에 따른)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이 때문에 양측이 적어도 한 번 정도는 더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고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두 회사 변호인측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앞서도 지난 5월 고 판사의 권고로 애플 쿡 CEO와 삼성전자 최지성 당시 부회장이 직접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고, 그로 인해 지난달 30일부터 본안소송이 시작됐다.

현재 애플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자신들의 디자인 특허를 베꼈다고 주장하고 있고, 삼성은 애플이 오히려 자사 이동통신 특허 등을 침해했다고 맞서고 있다. 애플은 삼성측에 25억달러 이상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법정심리에서 삼성측은 애플이 ‘아이폰4’와 ‘아이패드2’에 인텔사의 인피니온이 만든 통신칩을 쓰고 있는데, 이는 삼성의 특허 2건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은 “애플은 이를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우리에게 입힌 피해액 3억5000만달러(원화 3952억원)에 이른다”며 승소할 경우 이 이상의 손해 배상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삼성전자 모바일칩 담당 임원을 역임했던 팀 윌리엄스는 증인으로 이날 법정에 출두해 “칩을 프로그램한 인텔의 엔지니어 2명의 증언 녹취록과 인텔측의 소스코드 등을 살펴본 결과, 애플 모바일 기기들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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